기사입력 2004-04-08 오전 09:04:13

간호사와 의사가 최적의 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하는 `간호사·의사 상호존중 선언문'이 채택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김의숙)와 대한의사협회(회장·김재정)는 7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호사·의사 상호존중 선언식'을 공동 개최하고 의료현장에서의 긴밀한 협조와 국민건강을 해치는 각종 사회적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활동을 벌여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김의숙 회장은 "오늘의 존중선언은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새로운 동역자로 힘을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김재정 회장은 "의사와 간호사가 지금까지는 평행선처럼 전문인의 길을 걸어왔으나 오늘 선언을 계기로 환자를 위해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월희 임상간호사회 제1부회장이 `한국 간호사 윤리강령'을, 김형규 고대 안암병원장이 `의사윤리선언문'을 각각 낭독했다.

`간호사·의사 상호존중 선언문'은 새내기 간호사와 의사인 나 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와 천재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인턴장이 낭독했으며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존중할 것 △전문인으로서 지식과 의료윤리 수준을 끊임없이 유지 증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동사회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 △국민 건강을 위해하는 모든 상황과 조건에 맞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비의료인들의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 △의료소비자의 주체인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환자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 △의료전문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 등을 담고 있다.

또 간호협회와 의사협회는 선언문에 담긴 내용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단체에서 선정한 6명의 위원들이 참가하는 `국민건강을 위한 의사 간호사 협력위원회'를 이날 발족시켰다.

협력위원회는 간호계에서 성영희 임상간호사회장이 공동위원장을, 엄영란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간호윤리학)와 신덕신 한양대병원 간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의료계에서는 김형규 고대 안암병원장이 공동위원장을, 손명세 연세대 의대 교수와 권용진 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가 위원을 맡게 된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을 공동 추진하고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호사와 의사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에 나서게 된다.

이날 선언식은 최근 왜곡된 병원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의사와 간호사간의 갈등을 양 직역의 대표단체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전문인으로서의 다양한 사회활동과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 간호사·의사 상호존중 선언문

　우리는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보전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숭고한 사명을 부여받은 의료인이다.

　우리는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존중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전문인으로서 지식과 의료윤리수준을 끊임없이 유지 증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동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해하는 모든 상황과 조건에 맞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비의료인들의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우리는 의료소비자의 주체인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환자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다.

　우리는 의료전문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2004. 4. 7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 대한간호협회 김의숙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