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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특별기고-함께 나누는 삶,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조인재(대한적십자사 사회봉사보건국장)
기사입력 2004-05-20 오전 11:31:20
전문직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장기간 학습한 체계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자기의 이익 추구에 앞서 공공에 대한 봉사를 지향하는 직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정의와는 달리 현실적으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전문직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는 전문직이 자격 취득을 필요로 하는 고도의 전문 지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를 영리 추구보다는 공공에 대한 봉사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 비해 전문직의 사회봉사활동 참여는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고 그 분야 또한 다양해지고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전문직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지역사회의 요구도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직 중에서도 간호사의 사회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간호사들 중 이런 부름에 응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한적십자사에도 약 3천여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보건강사 회원들이 보건교육, 보건강사 활동, 재해구호활동, 독거노인 방문활동, 병원 내 봉사활동 등을 10여년 이상 해오고 있다.
혈액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한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국제협력단의 일원으로 라오스에 가서 보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 자신이 다니던 병원을 일시 휴직하고 적십자 국제요원 훈련을 받고 케냐 적십자병원에서 활동한 자랑스러운 간호사도 있다. 또한 선교활동을 위해 세계 각처의 개발도상국에서 일하는 동료들도 많다.
2000년 일본에서 있었던 해외봉사활동요원 교육에서 일본 의사, 간호사들과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준비해왔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기 위해 불어, 영어를 독학했다는 젊은 외과의, NGO에서 활동 경험을 쌓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해외에서 국제협력관련 공부를 하고 돌아와 해외봉사활동을 열망하고 있던 젊은 여성, 아시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가족들 반대를 무릅쓰고 장래가 촉망되는 직장을 그만둔 앳된 청년 등을 만났다.
그러면서 일본이 우리보다 NGO 역사가 길기도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간호전문직도 지역사회에 보다 많이 참여할수록 사회적인 인정과 존경을 받으며 진정한 전문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활동 뿐만 아니라 국제봉사활동에도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웃보다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얻는 활동이라는 것을 많은 봉사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다.
자발적이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기본정신이다.
그러나 지식이나 기술, 열정, 의지만으로는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 효과적이며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있어야 한다.
첫째는, 자원봉사 정신과 봉사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자신이 속한 봉사조직의 특성 파악 및 구성원들간의 효과적인 관계설정 등에 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다.
둘째는, 각 활동분야에서의 역할, 책임 및 지역사회 자원활용과 네트워크 형성 등 다른 분야의 조직, 사람과의 협력관계 형성 훈련도 필요하다.
전문직의 사회봉사활동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서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함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다양한 전문직에 의한 전문적인 서비스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제공되어질 때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길에 간호전문직이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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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의와는 달리 현실적으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전문직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는 전문직이 자격 취득을 필요로 하는 고도의 전문 지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를 영리 추구보다는 공공에 대한 봉사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 비해 전문직의 사회봉사활동 참여는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고 그 분야 또한 다양해지고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전문직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지역사회의 요구도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직 중에서도 간호사의 사회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간호사들 중 이런 부름에 응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한적십자사에도 약 3천여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보건강사 회원들이 보건교육, 보건강사 활동, 재해구호활동, 독거노인 방문활동, 병원 내 봉사활동 등을 10여년 이상 해오고 있다.
혈액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한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국제협력단의 일원으로 라오스에 가서 보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 자신이 다니던 병원을 일시 휴직하고 적십자 국제요원 훈련을 받고 케냐 적십자병원에서 활동한 자랑스러운 간호사도 있다. 또한 선교활동을 위해 세계 각처의 개발도상국에서 일하는 동료들도 많다.
2000년 일본에서 있었던 해외봉사활동요원 교육에서 일본 의사, 간호사들과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준비해왔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기 위해 불어, 영어를 독학했다는 젊은 외과의, NGO에서 활동 경험을 쌓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해외에서 국제협력관련 공부를 하고 돌아와 해외봉사활동을 열망하고 있던 젊은 여성, 아시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가족들 반대를 무릅쓰고 장래가 촉망되는 직장을 그만둔 앳된 청년 등을 만났다.
그러면서 일본이 우리보다 NGO 역사가 길기도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간호전문직도 지역사회에 보다 많이 참여할수록 사회적인 인정과 존경을 받으며 진정한 전문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활동 뿐만 아니라 국제봉사활동에도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웃보다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얻는 활동이라는 것을 많은 봉사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다.
자발적이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기본정신이다.
그러나 지식이나 기술, 열정, 의지만으로는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 효과적이며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있어야 한다.
첫째는, 자원봉사 정신과 봉사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자신이 속한 봉사조직의 특성 파악 및 구성원들간의 효과적인 관계설정 등에 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다.
둘째는, 각 활동분야에서의 역할, 책임 및 지역사회 자원활용과 네트워크 형성 등 다른 분야의 조직, 사람과의 협력관계 형성 훈련도 필요하다.
전문직의 사회봉사활동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서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함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다양한 전문직에 의한 전문적인 서비스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제공되어질 때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길에 간호전문직이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조인재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