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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특별기고-간호 이미지는 창조적 전략이다
임미림(동우대학 간호과 교수)
기사입력 2004-05-20 오전 11:40:14
우리는 이미지를 일반적으로 그 어떤 감각적 내용을 물질적 대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는 그것을 표현해내는 주체의 정신적·심리적 존재가 미리 전제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하나의 이미지가 존재하려면 그것은 반드시 우리의 지각을 통과해야만 한다. 따라서 이미지의 다양함은 우리 감각의 다양함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특히 우리 몸의 감각이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의 형성에 참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미지는 우리의 사고를 움직이고, 외모를 바꾸고, 행동을 조종한다. 때로 타인에게 보여지는 우리의 이미지 혹은 조직의 이미지, 국가 이미지는 우리의 실체보다 더 의미있고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미지는 개인의 생각 속에 존재하면서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간호사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와 간호사의 모습인 간호 이미지는 간호행위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한 간호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단편적으로, 혹은 총체적인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게 될 때, 간호의 대상자인 대중들의 간호요구에 지대한 영향으로 나타나리라 예측된다.
전문직의 발전은 전문직의 독단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들이 그 전문직에 대해 끊임없이 필요를 요구하고, 전문직의 기여를 인정할 때 비로소 전문직으로서 존재 가치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간호전문직에 대해 간호 대상자들이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있냐 하는 것은 간호전문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과거 간호에 대한 낡은 관념과 전통적인 이미지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려는 수많은 노력들이 지속되어 왔고 실제로 방송 매체에 묘사되는 간호 이미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1세기 간호의 비전은 유능한 전문간호사들을 양성하고, 최저 비용으로 최상의 질적인 간호를 제공하기 위하여 간호 시장을 개척하고, 정책 입안자로서 국민건강을 최상의 목표로 촉망받는 전문직으
로서 대중에게 각인되는 것이다.
과거 간호사의 이미지는 수동적이고, 불친절하며 무능한 보조적인 역할로서의 `병원의 꽃'으로 생각되어 왔다. 시대의 변화는 간호사들의 의식을 깨웠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부추겨왔다. 그 결과 여러 연구에서 보여지는 간호의 이미지는 점차적으로 격상되어 왔다. 또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간호 이미지도 빠르지는 않지만 점차 그 가속도를 붙여 나날이 참신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대중매체들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러 드라마에서 간호사가 환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부드럽게 간호하는 모습, 전문간호사의 이미지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대중과 편안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병원내 중재자로서의 모습, 유머 있고 재치 있는 인간관계를 자주 묘사함으로써 당찬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나타내 보이기도 했다. 또 남자 간호사를 부각시킴으로써 간호직이 여성에만 국한된 직업이 아님을 보여주었고, 간호사의 행동하는 모습, 특히 적극적이고 환자의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전문적인 간호사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간호 이미지는 일부 대중매체에서 폭력의 피해자로, 잘못된 윤리의식을 가진 가해자로, 가난하고 무능하며 수동적이고 억압받는 존재로서 오해받고 있는 것 또한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잘못된 간호학, 의학 지식을 전달하고, 배역에 있어 배경인물이나 불운의 인물로 설정되고(주역 인물이라 하더라도 미혼모, 가난한 가정, 형편없는 학벌, 결혼 배우자나 대상자는 비전문적인 단순 노무직으로 묘사), 아직도 단정치 못하고 전문가답지 못한 용모에, 결여된 전문성의 표현(병동에서 음식을 먹거나 천박스러운 대화를 나누거나 비정상적인 애정 행각을 하는 등), 병원내의 다른 직종과의 혼용(예를 들면 간호조무사, 보조원, 간호사 등이 동일한 직업으로 간주되어 부정적인 뉴스의 주인공으로 묘사)과 같은 매우 부정적인 측면의 이미지로 설정되어 방영되거나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정적인 간호 이미지에 대해 소극적인 방어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제 건강 소비자들은 단순히 병원을 찾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대변할 이미지를 찾고 있다. 때문에 시대가 원하는,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생산해내지 못하면 미래의 생존 게임에서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전문직 간호사로서 전문직 간호사다운 이미지의 창조가 불가피해졌다는 얘기다.
왜곡되어 표현되는 대중매체도 우리 간호전문직의 긍정적 이미지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간호'의 이미지를 현장에서 만들어 대중에게 보여주는 우리 간호사의 전문직 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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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우리의 사고를 움직이고, 외모를 바꾸고, 행동을 조종한다. 때로 타인에게 보여지는 우리의 이미지 혹은 조직의 이미지, 국가 이미지는 우리의 실체보다 더 의미있고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미지는 개인의 생각 속에 존재하면서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간호사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와 간호사의 모습인 간호 이미지는 간호행위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한 간호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단편적으로, 혹은 총체적인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게 될 때, 간호의 대상자인 대중들의 간호요구에 지대한 영향으로 나타나리라 예측된다.
전문직의 발전은 전문직의 독단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들이 그 전문직에 대해 끊임없이 필요를 요구하고, 전문직의 기여를 인정할 때 비로소 전문직으로서 존재 가치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간호전문직에 대해 간호 대상자들이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있냐 하는 것은 간호전문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과거 간호에 대한 낡은 관념과 전통적인 이미지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려는 수많은 노력들이 지속되어 왔고 실제로 방송 매체에 묘사되는 간호 이미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1세기 간호의 비전은 유능한 전문간호사들을 양성하고, 최저 비용으로 최상의 질적인 간호를 제공하기 위하여 간호 시장을 개척하고, 정책 입안자로서 국민건강을 최상의 목표로 촉망받는 전문직으
로서 대중에게 각인되는 것이다.
과거 간호사의 이미지는 수동적이고, 불친절하며 무능한 보조적인 역할로서의 `병원의 꽃'으로 생각되어 왔다. 시대의 변화는 간호사들의 의식을 깨웠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부추겨왔다. 그 결과 여러 연구에서 보여지는 간호의 이미지는 점차적으로 격상되어 왔다. 또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간호 이미지도 빠르지는 않지만 점차 그 가속도를 붙여 나날이 참신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대중매체들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러 드라마에서 간호사가 환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부드럽게 간호하는 모습, 전문간호사의 이미지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대중과 편안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병원내 중재자로서의 모습, 유머 있고 재치 있는 인간관계를 자주 묘사함으로써 당찬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나타내 보이기도 했다. 또 남자 간호사를 부각시킴으로써 간호직이 여성에만 국한된 직업이 아님을 보여주었고, 간호사의 행동하는 모습, 특히 적극적이고 환자의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전문적인 간호사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간호 이미지는 일부 대중매체에서 폭력의 피해자로, 잘못된 윤리의식을 가진 가해자로, 가난하고 무능하며 수동적이고 억압받는 존재로서 오해받고 있는 것 또한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잘못된 간호학, 의학 지식을 전달하고, 배역에 있어 배경인물이나 불운의 인물로 설정되고(주역 인물이라 하더라도 미혼모, 가난한 가정, 형편없는 학벌, 결혼 배우자나 대상자는 비전문적인 단순 노무직으로 묘사), 아직도 단정치 못하고 전문가답지 못한 용모에, 결여된 전문성의 표현(병동에서 음식을 먹거나 천박스러운 대화를 나누거나 비정상적인 애정 행각을 하는 등), 병원내의 다른 직종과의 혼용(예를 들면 간호조무사, 보조원, 간호사 등이 동일한 직업으로 간주되어 부정적인 뉴스의 주인공으로 묘사)과 같은 매우 부정적인 측면의 이미지로 설정되어 방영되거나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정적인 간호 이미지에 대해 소극적인 방어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제 건강 소비자들은 단순히 병원을 찾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대변할 이미지를 찾고 있다. 때문에 시대가 원하는,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생산해내지 못하면 미래의 생존 게임에서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전문직 간호사로서 전문직 간호사다운 이미지의 창조가 불가피해졌다는 얘기다.
왜곡되어 표현되는 대중매체도 우리 간호전문직의 긍정적 이미지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간호'의 이미지를 현장에서 만들어 대중에게 보여주는 우리 간호사의 전문직 관, 지식,
임미림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