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7-08 오전 10:31:55

　전 세계 기독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6차 국제기독간호사협회(NCFI) 총회가 4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돌봄에로의 부르심(Challenged to Care)' 주제로 열리는 이번 NCFI 총회에서는 간호교육과 연구, 실무분야의 최신 동향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정보를 나누는 축제마당이 닷새 동안 펼쳐진다.

　제16차 국제기독간호사협회(NCFI) 총회 개막식에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총 350여명의 기독간호사들이 참가해 NCFI 총회의 서울 개최를 축하하면서, 9일까지 계속될 이번 대회가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간호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NCFI 메리 톰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돌봄을 성서적 관점에서 탐구해보고 기독교에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니는지 확인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마련했다"면서 "우리 기독간호사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듯 대상자를 돌봐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간호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하며, 믿음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지지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NCFI 서울총회 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최상순 대한기독간호사협회장은 인사말에서 "100여년전 한국에 복음과 간호를 함께 들여온 간호선교사들에게 우리는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기독간호사로서 사명을 다하는 것이 그 빚을 갚는 길"이라며 "총회 개최를 앞두고 지난 15개월간 기도로 준비해온 만큼 이 기간동안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고 대한기독간호사협회가 크게 부흥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으로서의 예우를 받으며 주제강연을 한 김모임 적십자간호대학장은 진정한 돌봄과 기독간호의 모델을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비유해 설명했다. 김 학장은 "사마리아인은 어려움에 처한 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면서 사마리아인의 이같은 동정심이 기독간호사들에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간호사들에게 `도전'이 되는 것들로 김 교수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주고, 전염병 등 질병해결을 위해 힘쓰며, 일차건강관리체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영적간호에 관심과 열정을 갖는 것 등 4가지를 꼽으면서 "기독간호사들의 돌봄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이 한국 간호사를 대표해 축사를 전했으며 NCFI 해리 로우든 사무총장, 이원희 이사(대한기독간협 제1부회장) 등이 찬송과 기도를 이끌었다. 31개국 대표들은 민속의상을 입고 참가해 다양성 가운데 신앙으로 연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수간호사로 구성된 찬양팀에서 특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9일까지 계속되는 총회기간 동안에는 NCFI 총회를 비롯해 분야별 세미나, 논문 발표 등 다양한 학술프로그램과 간호학자 모임, `한국의 밤' 행사, 병원 및 간호대학 등 우리나라 간호현장을 견학하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