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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전문간호사' 경쟁력 높이기
기사입력 2004-12-02 오전 09:20:12

◆ 분야별 전문간호사 역할 특화돼야

 전문간호사 제도화에 따라 앞으로 지역사회간호의 다양한 영역에서 한층 수준 높고 차별화된 전문간호 수행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각 간호현장들이 실제적으로 요구하는 전문간호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등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간호학회(회장·윤순녕)는 지난 26일, 보건간호학회(회장·이정렬)는 27일 각각 서울대 간호대학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지역사회 전문간호실무의 발전방향과 각 분야 전문간호사의 역할정립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26일 열린 지역사회간호학회 학술대회에서 윤순녕 회장은 “전문간호사는 간호소비자들에게 일반 간호사들과 분명히 차별되는 유능한 전문간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실무와 교육면에서 전문간호사만의 확연한 경쟁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2010년을 전후해 병원보다 개인, 가족, 학교, 산업장, 보건소 등 지역사회에서의 간호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보건교육과 상담, 직접간호제공, 관리 등 지역사회간호의 주요직무에서 기존 일반간호와 구분되는 전문간호의 역할수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각 전문간호사 영역간의 구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영역간 공통 중복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간호대상, 직무, 근무장소, 학부과정의 학습목표 등에서 서로 구분돼야 한다”면서 “분야간 실무교류를 통해 역할 및 교육 방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응급·가정전문간호사와 보건교사의 역할 및 교육방안이 모색됐다. 전문간호사로서의 특별한 능력을 갖춰야 할 것과, 그에 대한 보상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실무사례발표도 진행됐다. 하명주 서울시 복지여성국 간호사무관은 “보건전문간호사의 경우 지역사회의 각종 보건사업을 기획, 관리, 평가하는 `조정경영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에서 보건행정의 전문성을 연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최숙경 보건관리자는 “산업장 근로자에 대한 건강증진사업, 보건교육, 재해 및 직업병 예방, 유해물질관리 등은 산업전문간호사에 의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면서 “산업장마다 산업전문간호사 채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 산업전문간호사 배치 법으로 명시해야
==정 혜 선(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산업전문간호사는 산업보건계획의 수립·수행·평가, 근로자에 대한 일차의료 제공, 건강증진사업 시행, 직업병 예방사업 수행, 재활관리, 유해작업환경의 감시와 작업환경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특히 자문·협동·조정자 역할이 산업전문간호사에게 강조된다. 산업보건사업과 제도를 위한 노사협의, 사업장 내 협력체계 구축, 산업보건사업 자문,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 등이 이에 해당되는 직무다. 산업전문간호사는 연간 200명씩 10년간 양성해야 수요가 충족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관 및 정원 지정을 확대하고 특례조치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산업전문간호사가 활성화되려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산업전문간호사 배치를 명시하고 노동부 및 산하기관에 우선 채용해야 하며 전문간호사 채용기관에 인센티브 부여, 전문간호사에 대한 정부지원과 적합한 보상체계 마련 등이 요구된다.
 산업전문간호사를 활용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일터가 조성되며, 기업의 생산성 및 이미지 향상, 가정복지 증진 등을 꾀할 수 있다. 산업간호분야의 위상 확립과 간호인력 활용 극대화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 고령사회 핵심인력 가정전문간호사
==유 호 신(고대 간호대학 교수)

 가정전문간호사의 역할은 크게 사업소 운영자, 가정간호서비스 제공자, 보건관리자 및 사례관리자 등 3가지로 나뉜다. 직무로는 실무, 교육, 연구, 지도, 관리, 자문 및 협동 등을 들 수 있다.
 가정전문간호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우선 지역사회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정간호 대상자들을 돌보기 위해 가정전문간호사 양성 배출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특성화, 차별화된 가정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간호사 자격자를 수요에 맞춰 공급해나가야 한다.
 앞으로 도입될 노인요양보험제도에서는 시설보다 재가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여기에도 가정전문간호사에 대한 수요는 매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가간호사업 유형에 따른 가정전문간호인력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보건의료시장 개방에 따라 가정간호비지니스에도 대비해야 한다. 외국 업체에서 홈케어를 표방하며 가정간호관련 기기, 장비 등을 국내에 들어오려고 하는 만큼 이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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