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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숙 대한간호협회 회장 신년사
간호의 힘으로 희망의 세상 만들어 나갑시다
기사입력 2005-01-06 오전 10:24:40
2005년, 을유년(乙酉年)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먼저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재난 후 더 크게 밀려오는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우리 사회에 어둡게 드리운 경제 불황과 실업난, 암울한 뉴스들도 사라지고 건강과 행복으로 충만해지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대한간호협회는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큰 사랑에 힘입어 알차고 풍성한 성과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간호협회는 조직 면에서 한국 간호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결실을 이뤘습니다. 보건과 의료, 사회복지를 어우르며 간호의 본질인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대한간호복지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간호전문직 자율규제기구인 한국간호평가원을 보건의료계 최초로 창립했으며, 과학적 연구결과에 근거한 간호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대한간호정책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둘째, 지역주민들 생활 속으로 다가가는 간호를 실천함으로써 국민건강 옹호자로서의 간호사 역할을 뿌리내렸습니다. 전국 시·도간호사회가 간호봉사대장정을 펼치면서 벌인 `가족건강달력 쓰기 캠페인'은 국민들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건강증진사업의 토대가 됐습니다.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개최와 함께, 대한간호주간보호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노인건강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실천하는 간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셋째, 한국간호는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으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서울에 유치시키는 개가를 올렸고, 국제한인간호재단 출범에 앞장섬으로써 세계 한인간호사 네트워크 구축과 한인간호지도자 양성의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벅찬 일은 지난해 간호법 제정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었습니다. 김선미 의원 발의로 공청회를 거쳐 국회 법제실에서 구체적인 법안이 나왔으며, 입법과정을 밟아나가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국을 뜨겁게 수놓은 간호사 여러분들의 성원과 국제간호협의회의 공식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 올 한해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 간호는 더욱 힘차게 도전할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자랑스러운 역사 위에서 지혜롭게 현안이슈들을 풀어나가면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언제나 간호사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믿음이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새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 한국 간호의 비전을 항상 기억해주십시오. 국민건강 옹호자로서의 간호사 역할과 존재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과학적 지식과 연구에 근거한 간호를 실천하고 결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되면 언론의 관심이 따라 오고, 정부와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간호전문직의 위상이 높아지고, 간호사의 복지수준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비전 아래 한마음이 되어 힘을 다한다면 간호법 제정의 결실을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며, 간호교육 학사과정 일원화도 멀지 않았습니다. 노인요양시설 운영에 간호사들이 적극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봉사하는 간호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 글로벌 리더십입니다. 보건의료서비스 시장개방에 대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수 간호인재를 양성하고 간호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오는 5월 21~27일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 총회는 세계 간호의 최신 흐름을 호흡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한국 간호의 우수성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 희망입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모든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간호사들은 전쟁터에서, 빈곤지역에서, 열악한 작업현장에서 그리고 병원에서 질병과 죽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희망의 불빛을 밝혀왔습니다. 간호사들이 싹틔우고 밝히는 따뜻한 희망으로 보다 아름다운 세상, 살아보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간호의 힘으로 희망을 노래하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갑시다. 간호가 바로 희망의 얼굴입니다.
새해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은총과 가호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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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간호협회는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큰 사랑에 힘입어 알차고 풍성한 성과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간호협회는 조직 면에서 한국 간호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결실을 이뤘습니다. 보건과 의료, 사회복지를 어우르며 간호의 본질인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대한간호복지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간호전문직 자율규제기구인 한국간호평가원을 보건의료계 최초로 창립했으며, 과학적 연구결과에 근거한 간호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대한간호정책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둘째, 지역주민들 생활 속으로 다가가는 간호를 실천함으로써 국민건강 옹호자로서의 간호사 역할을 뿌리내렸습니다. 전국 시·도간호사회가 간호봉사대장정을 펼치면서 벌인 `가족건강달력 쓰기 캠페인'은 국민들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건강증진사업의 토대가 됐습니다.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개최와 함께, 대한간호주간보호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노인건강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실천하는 간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셋째, 한국간호는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으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서울에 유치시키는 개가를 올렸고, 국제한인간호재단 출범에 앞장섬으로써 세계 한인간호사 네트워크 구축과 한인간호지도자 양성의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벅찬 일은 지난해 간호법 제정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었습니다. 김선미 의원 발의로 공청회를 거쳐 국회 법제실에서 구체적인 법안이 나왔으며, 입법과정을 밟아나가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국을 뜨겁게 수놓은 간호사 여러분들의 성원과 국제간호협의회의 공식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 올 한해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 간호는 더욱 힘차게 도전할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자랑스러운 역사 위에서 지혜롭게 현안이슈들을 풀어나가면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언제나 간호사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믿음이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새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 한국 간호의 비전을 항상 기억해주십시오. 국민건강 옹호자로서의 간호사 역할과 존재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과학적 지식과 연구에 근거한 간호를 실천하고 결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되면 언론의 관심이 따라 오고, 정부와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간호전문직의 위상이 높아지고, 간호사의 복지수준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비전 아래 한마음이 되어 힘을 다한다면 간호법 제정의 결실을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며, 간호교육 학사과정 일원화도 멀지 않았습니다. 노인요양시설 운영에 간호사들이 적극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봉사하는 간호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 글로벌 리더십입니다. 보건의료서비스 시장개방에 대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수 간호인재를 양성하고 간호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오는 5월 21~27일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 총회는 세계 간호의 최신 흐름을 호흡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한국 간호의 우수성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 희망입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모든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간호사들은 전쟁터에서, 빈곤지역에서, 열악한 작업현장에서 그리고 병원에서 질병과 죽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희망의 불빛을 밝혀왔습니다. 간호사들이 싹틔우고 밝히는 따뜻한 희망으로 보다 아름다운 세상, 살아보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간호의 힘으로 희망을 노래하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갑시다. 간호가 바로 희망의 얼굴입니다.
새해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은총과 가호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김의숙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