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1-20 오전 09:26:56

　국제간호협의회(ICN) 총회는 지구촌 간호사들의 축제다. 세계 간호의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장이며, 간호의 자긍심을 한껏 느끼게 해줄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한 순간 한 순간이 간호역사를 이뤄나가는 감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간호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개회식에서부터 총회의 마지막까지,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 미리 들여다본다.

　◇개회식－지구촌 곳곳에서 온 수 천명의 간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각국 간호협회 회장과 사무총장이 민속의상을 입고 입장하면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천 라이만상 시상식으로, 인류의 건강증진과 간호전문직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간호사에게 주는 영예로운 상이다. 신입 회원국으로 승인받은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밀레이트 간호협회가 정식으로 소개된다. 공식행사가 끝나면 화려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학술프로그램－참가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듣는 주제강연과 발제강연, 관심 주제별로 소그룹이 모이는 심포지엄과 워크숍, 논문 및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학술프로그램의 근간을 이루는 주제는 간호전문직 실무, 간호규정, 간호사의 사회·복지·경제, 간호교육, 간호조직과 파트너십이다.
　메인세션에서 다뤄질 이슈는 에이즈·말라리아·사스 예방관리와 간호사 역할, 인권보호와 간호,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한 간호, 재해간호, 해외취업 활성화에 따른 상호면허인정, 가정간호에서의 첨단장비 적용, 간호사의 정치적 역량 강화, 간호사의 급여와 근무환경, 간호사 이미지 업그레이드 전략, 주사바늘 찔림 사고 예방을 위한 전략, 원격간호와 사이버교육, 중국전통의학 등이다.
　특별관심분야별 회의에서는 간호저널 편집자, 간호협회 직원, 보건복지부 공무원, 경영자, 변호사, 윤리학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모여 정보를 나눈다. 전문간호사 네트워크, 간호연구 네트워크, 간호규정 네트워크, 간호사의 사회·복지·경제 네트워크, 리더십 네트워크 등 ICN이 지원하는 네트워크 미팅도 열린다.

　◇전시회 및 견학－총회 기간 동안 전시관이 운영된다. 간호용품 개발 및 판매 업체, 간호학 도서 출판사, 정보기술·제약·생명공학 관련 업체, 간호협회, 간호교육기관 등에서 참가해 홍보부스를 설치한다. 대만의 간호 및 보건의료 관련기관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폐회식－새로 선출된 ICN 회장과 이사 등 임원진이 소개된다. 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세계 간호를 이끌어 갈 비전을 담은 모토를 발표한 후 취임연설을 하며, 역대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게 된다. 차기 총회 개최국이 발표된 후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각국대표자회의－각국대표자회의(Council of National Representative)는 ICN 사업계획을 의결하는 핵심기구로 각국 간호협회의 대표로 구성된다. 2년마다 회의가 열리며 사업수행 결과와 예·결산보고를 받는다. 각 나라 간호협회에서 제출한 안건들을 심의한다. 총회와 함께 열리는 이번 CNR회의에서는 ICN을 이끌어 갈 새 회장과 이사진을 선출한다.

　◇간호학생대회－총회 개회식에 앞서 열리는 간호학생대회에는 세계 각 나라의 간호대학 학생들이 참가한다. 초청강연과 그룹토의, 사례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인 간호교육과 취업을 비롯한 다양한 간호현안이 이슈로 다뤄진다. 대회 의장을 맡은 학생대표는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CNR회의에서 정식으로 보고하게 된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