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03 오전 09:32:13

·　국제간호협의회(ICN)는 간호실무의 수준과 간호사의 자질 향상, 간호전문직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프로그램을 주관하기도 하고 각 지역별로, 나라별로 간호협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ICN이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방향과 이에 따른 주요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간호사 네트워크 지원

　ICN은 전문직 간호사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는데 힘쓰고 있다. 관심 분야가 같은 간호사들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활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

　현재 간호규정 네트워크, 간호연구 네트워크, 전문간호사 네트워크, 변화를 위한 리더십 네트워크, 간호사 사회·경제·복지 네트워크, 간호대학생 네트워크 등이 활동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히 정보를 교류하고, 활발히 의사소통을 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ICN 홈페이지(www.icn.ch)에서 `Nursing Networks' 메뉴를 클릭하면 각 네트워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구할 수 있으며, 게시판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전문간호사 네트워크에는 한국 간호사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계획을 논의하며, 평소 이메일로 교류하고 매년 회의를 통해 만나 현안이슈에 대해 심층 토의한다. 전문간호사의 정의 및 실무 특성을 규정해 ICN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기도 했다.

　◇국제 간호사의 날

　5월 12일은 국제 간호사의 날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 제정했다. ICN은 1972년부터 매년 초 그 해 국제 간호사의 날 주제를 발표하며, 각 나라에서 이 정신을 되새기면서 국민들에게 간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주제는 `간호사, 빈곤퇴치에 앞장서자'였다. 그동안 에이즈 편견퇴치에 앞장서자, 간호사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 건강한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 간호연구를 통한 건강증진 등 다양한 주제가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시·도간호사회가 중심이 되어 체육축제,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어 간호사의 역할과 사명을 되새기고 회원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화이트 하트 캠페인

　ICN은 1999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구촌 간호사들의 상징으로 `화이트 하트'를 제작, 발표했다. 화이트 하트는 간호의 기본정신인 돌봄과 간호지식, 박애정신을 상징한다. 흰색은 간호사를 상징하는 색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돌봄·청결·편안함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채택됐다. 하트 모양은 따뜻한 가슴에서부터 우러나는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ICN은 세계의 간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화이트 하트 배지를 함께 달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배지는 홈페이지에서 구입.

　◇아프리카 이동도서관 운영

　ICN은 머크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프리카지역의 간호사들을 위한 이동도서관을 마련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동도서관은 소형 캐비넷에 간호관련 서적과 자료를 싣고 순회하면서 간호사들이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케냐, 짐바브웨, 보스와나 등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동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