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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근로자·노인종합복지센터 탐방
“건강한 노년, 간호사 손길로 지켜드려요”
기사입력 2005-04-07 오전 11:35:57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조성된 운남근린공원 안. 유유히 흐르는 풍영정천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노인과 근로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산구 근로자·노인종합복지센터'가 바로 그곳.

 광산구가 관내 근로자와 노인들의 복지증진과 취업 및 여가활동을 위해 건립한 센터는 대한간호협회 광주시간호사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말 문을 연 이후 지역사회에서 밝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돕는 인기 시설로 호평 받고 있다.

 센터에선 주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고용촉진사업, 평생교육사업, 여가문화사업, 보건의료사업, 재가복지사업, 경로당활성화사업, 지역개발사업 등을 펴고 있다. 운영 주체가 간호사회인 만큼 간호서비스를 비롯해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연면적 600평 규모에 4층 건물로 지어진 센터 안에는 상담실, 기능회복실, 물리치료실, 진료실, 처치실, 생활체육실, 직업교육실, 공동작업장, 정보화센터, 취미교실, 경로식당, 이미용서비스실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은 공동작업과 취업알선의 기회를 갖고, 교양과 취미를 쌓을 수 있는 배움의 장에 참여하며, 전인적인 건강관리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용자들의 높은 열의로 시간 시간마다 만원사례다. 한글, 성서, 영어, 요가, 게이트볼, 타이치, 탁구, 노래 등으로 알차게 마련돼 있다.

 센터에서 탁구를 비롯한 3가지 프로그램에 날마다 참여하고 있는 월곡동의 채정순씨(68)는 “무료하던 일상에 여가활동과 소일거리가 생겨 즐겁고 무엇보다 건강상담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참 유익하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만들고 운영해주는 구청과 간호사회에 고맙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자기개발을 하면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해 공수자 센터장 이하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조리사 등 관련인력들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광산구측에서도 성실하고 믿음직스런 간호사회가 센터운영의 적격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간호사회에서 결성한 자원봉사단도 톡톡히 한몫을 거들고 있다.

 간호사회 원로회원 25명이 솔선수범으로 봉사단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내놓은데 이어, 일반회원 및 간호학생들이 이용자들의 건강상담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의 도우미로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봉사단원인 정순영 원로회원은 디지털카메라를 즐겨 찍는 자신의 취미를 살려 센터이용 노인들에게 영정사진 촬영을 해주기도 한다.

 송병태 구청장은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이야말로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복지센터가 광산구를 노인복지가 우수한, 살맛나는 고장으로 발전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혜영 광주시간호사회장은 “간호사가 지역사회 복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선구적인 사례가 돼 자랑스럽다”면서 “많은 간호사들이 관심 갖고 참여토록 독려해 센터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모범적인 시설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062)959-9004.

◆ 센터장 맡은 공수자 교수

 “센터 개관 전만해도 이용률이 과연 높을까 걱정했는데 요즘은 도리어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리는 통에 말입니다.”

 광산구 근로자·노인종합복지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공수자 광주시간호사회 특별사업위원장(조선간호대학장)은 “센터 전화번호 뒷자리가 9004”라면서 이용자 수 9004명, 후원자 수 9004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추세로 볼 때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공 센터장은 그러나 “앞으로 질적인 성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숙제”라며 “센터의 제일 목적인 노인고용촉진 활성화를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자들이 직업교육을 받아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공산품조립, 농산물가공 등 공동작업을 유치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취업에 앞서 건강한 심신이 우선이므로 보건의료서비스에도 물론 심혈을 기울일 생각.

 그는 센터운영이 활성화되려면 간호사들이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센터는 이용자들을 위한 곳인 동시에 간호사들의 자기발전을 위한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간호사회에서 운영하는 만큼 회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센터 사업에 참여해 간호의 꽃을 피워보였으면 합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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