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07 오전 11:49:51

　미숙아가 출생하면 체중과 집중치료 요구정도에 따라 대략 보름에서 석 달 정도 입원하게 된다. 면회는 감염관리와 집중간호를 이유로 오전과 오후 정해진 시간에 각 30분씩 하게 되고, 인원수 제한까지 있어 원하는 횟수나 시간만큼 면회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산모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직장이 있거나, 지역적으로 먼 거리에 있을 때는 직접방문이 여의치 않아 아기상태에 대한 불안감 및 궁금증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에 청주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병원 홈페이지에 `e-미숙아 앨범'을 만들어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보호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QI활동을 했다.

　개선활동으로 첫째, 병원 홈페이지에서 `e-미숙아 앨범' 배너를 만들어 로그인하도록 했다. 미숙아 전 치료과정 정보 제공, 달력에서 해당 날짜를 클릭하면 그 날의 아기 사진과 체중 및 검사한 내용 보여주기, 사진 하단에 간호사들의 육아일기 내용을 만들고 미숙아 부모가 육아일기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출력해 아기앨범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E-card 기능으로 e-mail로도 보낼 수 있게 했다. 또한 미숙아와 관련해 유익한 의료 및 일반정보를 수시로 제공했다.

　둘째, 직접방문 면회시간에 레지던트 2년차가 상주하면서 설명의무를 강화하였고, 간호사는 간접간호를 최소화하고 보호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했다.

　개선활동 평가에서 △미숙아 부모 면회서비스 이용 만족도(80 ➝86점) △간호사들의 관심과 배려(89 ➝ 93점) △면회서비스 이용 편리성(82 ➝ 91%) △아기에 대한 궁금증 해결여부(82 ➝ 100%) △설명시 보호자 이해 정도(58 ➝ 82%) 모두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e-미숙아앨범을 구현하여 운영한 결과 위의 정량적인 측면 외에도 간호사들은 “보호자와 친밀감, 신뢰감이 형성됐다” “아기에게 좀 더 애정을 갖게 됐다” “아기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보호자들은 “좋다” “아기를 언제나 볼 수 있어 좋다” “매일 몸무게 및 무호흡 횟수를 면회할 때마다 적어 왔는데 집에서 확인할 수 있어 편해서 좋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부 효율주의 마인드로 운영되던 면회서비스를 의료소비자의 편리성 중심으로 재조직하여 제공함으로써 목표로 하였던 질적 측면의 향상은 물론 보호자와의 관계 및 의사소통이 향상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한국QI간호사회/www.q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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