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31 오전 11:18:56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이 국제간호협의회(ICN) 이사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ICN은 총회에 앞서 각국대표자회의(CNR)를 열고, 5월 22일 임원선거를 통해 회장에 히로코 미나미 일본간호협회장을 선출하는 한편 김의숙 회장을 비롯해 세계 7개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 14명을 뽑았다. 김의숙 이사의 임기는 2009년 5월까지 4년이다.

한국 간호사가 ICN 임원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모임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ICN 이사를 지내고 동양인 최초로 ICN 회장에 당선됐으며, 김순자 대한간호협회 간호사업자문위원이 ICN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김의숙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7지역(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이사 후보로 나섰다. 7지역에서는 3명의 이사를 뽑았으며,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홍보활동은 ICN이 지정한 장소 내에서 이뤄졌다. 투표권은 각 나라 간호협회 회장 1명에게만 주어졌다.

김의숙 회장은 각국 대표들에게 홍보용 리플릿과 이력서, 명함을 나눠주며 “ICN과 세계 간호발전을 위해 나의 지식과 경험, 열정을 아낌없이 쏟으며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약속하고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각국 대표들은 김 회장의 역동적이고 쾌활한 리더십에 호감을 보였으며, ICN 서울총회준비위원회 홍보분과위원장, WHO 서태평양지역 보건연구자문위원, WHO 간호협력센터 사무차장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온 경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개표결과 김의숙 회장이 ICN 이사로 당선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회의장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단상에 오른 김의숙 이사는 신임 임원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쁨을 나눴으며, CNR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각 나라 대표들과 옵저버들로부터 뜨거운 축하인사를 받았다.

김의숙 이사는 25일과 26일 두 차례 열린 ICN 신임 임원 첫 이사회에 참가하면서 이사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 선출된 임원진은 26일 오후 4시에 열린 총회 폐회식에서 세계 간호사들에게 정식으로 소개됐다. 김의숙 이사는 한복차림으로 입장했으며, 단상에 마련된 새 임원 자리에 앉아 폐회식을 지켜봤다.

김의숙 이사는 “늘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ICN 이사국이 됨에 따라 앞으로 한국 간호의 세계화를 촉진시키고, 국내 간호사들의 해외취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