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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의 해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
기사입력 2006-01-05 오전 10:35:12
 2006년 새해는 병술년(丙戌年) 개의 해다. 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戌)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月)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개는 이 방향과 이 시각에 오는 사기(邪氣)를 막는 동물신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가장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진 동물이 개다. 개는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으로 길러졌으며, 그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여 사람을 잘 따른다.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하며 자기의 세력 범위 안에서는 대단한 용맹성을 보인다. 특히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하고, 그 밖의 낯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다.

 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忠僕)의 상징이다. 특히 설화에 나타나는 의견(義犬)은 충성과 의리를 갖추고 희생도 마다 않는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에서는 몸을 던져 주인을 살린 오수개를 기리기 위해 매년 오수의견문화제가 열린다.

 예로부터 개는 집지키기, 사냥, 맹인 안내, 호신 등의 역할뿐 아니라 잡귀와 요귀 등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민간 전래의 믿음이 미술과 조우해 표현된 것이 개그림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이다. 특히 흰개는 전염병, 병도깨비, 잡귀를 물리치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 좋은일이 있게 하고, 재난을 경고하고 예방해 준다고 믿어왔다.

 개띠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일단 마음을 준 이에게는 일생 변치 않는 우정을 지속하고 예민한 직관력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는 행동력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내성적인 성격에 성실하고 정직하며 누구보다 심오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안다. 단점으로는 걱정이 많고 방어적인 면이 있으며, 충성스런 개띠는 기업체의 사주, 무역업체의 간부, 성직자, 교육자 등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개는 충복의 상징이자 의리의 표상으로 통해 왔다.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동물로 통한다. 2006년에는 `의리'를 상징하는 개처럼 서로에게 의리를 지키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주선영  syju@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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