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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간호사 면허시험 서울 유치
2005년 1월 시행 예정
기사입력 2004-06-03 오전 09:03:45
2005년 1월부터 서울에서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간호협회의 발빠른 대처와 체계적인 노력,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간호사 시험 유치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미국간호사시험주관기관협의회(NCSBN;The National Council of State Boards of Nursing)는 1일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치를 수 있는 지역으로 한국 서울, 영국 런던, 홍콩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이들 도시에서 2005년 1월부터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은 미국령인 곳에서만 실시됐었다. 최근 미국 내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간호사들의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미국 외 지역에서도 면허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
NCSBN은 “미국령이 아닌 곳에서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치르는 첫 번째 시도인 만큼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철저한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안보, 시험과정에 대한 보안 유지, 시험지역 접근 용이성, 간호교육체계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002년 8월, NCSBN이 미국령 이외 지역에서 면허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공문을 보내 한국이 선정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정부 관련 부처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간협은 올해 초 NCSBN에 다시 공문을 보내 “한국 간호사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폭넓은 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다”면서 “한국은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로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유치,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라고 강조하고 타당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미국 면허시험에 응시한 한국 간호사는 1444명으로 외국인 중 4번째로 많은 수라는 점을 들어, 대규모 응시자들의 시간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한국에서 시험이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한국은 100년의 간호교육 역사를 자랑하며 우수한 교육제도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전문간호사제도를 발전시키면서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러냈고, OECD 회원국으로서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미 각종 외국어시험과 국제자격시험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충분히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간호협회는 각계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간호평가원, 대한간호학회, 전국 간호대학, 간호사들이 앞다퉈 시험 유치를 지지하는 서한을 미국에 보내며 성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지 서한을 보내주었고 외교통상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미한국대사관, 시카고 총영사관에서도 함께 뛰었다. 미국 국립간호연구원 국가자문위원과 미국간호대학장회 이사를 지낸 김미자 국제한인간호재단 이사장(일리노이대 교수)도 한국이 준비된 나라임을 알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번 시험 유치를 계기로 선진 미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자 도전하는 간호사들이 더욱 늘어나고 해외취업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간호전문직 자율규제기구인 한국간호평가원이 NCSBN과 긴밀히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간호사 면허시험 운영, 간호교육 질 관리 등에 대한 전략과 노하우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준비과정 운영기관 관계자들은 앞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한국 간호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순 국립의료원간호대학 NCLEX특별과정 전임교수는 “괌이나 미국 본토까지 가는 경비가 절약되고, 시차도 없기 때문에 훨씬 편안한 여건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아시아권 여러 나라 수험생들이 한국으로 오게 되면 간호연수와 여행 관련 비즈니스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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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시험주관기관협의회(NCSBN;The National Council of State Boards of Nursing)는 1일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치를 수 있는 지역으로 한국 서울, 영국 런던, 홍콩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이들 도시에서 2005년 1월부터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은 미국령인 곳에서만 실시됐었다. 최근 미국 내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간호사들의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미국 외 지역에서도 면허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
NCSBN은 “미국령이 아닌 곳에서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치르는 첫 번째 시도인 만큼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철저한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안보, 시험과정에 대한 보안 유지, 시험지역 접근 용이성, 간호교육체계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002년 8월, NCSBN이 미국령 이외 지역에서 면허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공문을 보내 한국이 선정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정부 관련 부처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간협은 올해 초 NCSBN에 다시 공문을 보내 “한국 간호사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폭넓은 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다”면서 “한국은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로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을 유치,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라고 강조하고 타당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미국 면허시험에 응시한 한국 간호사는 1444명으로 외국인 중 4번째로 많은 수라는 점을 들어, 대규모 응시자들의 시간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한국에서 시험이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한국은 100년의 간호교육 역사를 자랑하며 우수한 교육제도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전문간호사제도를 발전시키면서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러냈고, OECD 회원국으로서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미 각종 외국어시험과 국제자격시험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충분히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간호협회는 각계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간호평가원, 대한간호학회, 전국 간호대학, 간호사들이 앞다퉈 시험 유치를 지지하는 서한을 미국에 보내며 성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지 서한을 보내주었고 외교통상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미한국대사관, 시카고 총영사관에서도 함께 뛰었다. 미국 국립간호연구원 국가자문위원과 미국간호대학장회 이사를 지낸 김미자 국제한인간호재단 이사장(일리노이대 교수)도 한국이 준비된 나라임을 알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번 시험 유치를 계기로 선진 미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자 도전하는 간호사들이 더욱 늘어나고 해외취업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간호전문직 자율규제기구인 한국간호평가원이 NCSBN과 긴밀히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간호사 면허시험 운영, 간호교육 질 관리 등에 대한 전략과 노하우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준비과정 운영기관 관계자들은 앞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한국 간호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순 국립의료원간호대학 NCLEX특별과정 전임교수는 “괌이나 미국 본토까지 가는 경비가 절약되고, 시차도 없기 때문에 훨씬 편안한 여건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아시아권 여러 나라 수험생들이 한국으로 오게 되면 간호연수와 여행 관련 비즈니스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