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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세계간호정보학술대회 성료
기사입력 2006-06-22 오전 09:49:40
전 세계 간호정보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호정보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목표와 과제를 설정하는 제9차 세계간호정보학술대회가 6월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학술대회를 유치해 주목받았으며, 40개국에서 1000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건강한 국민을 위한 소비자 중심의 컴퓨터 기반 케어'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5편의 기조강연과 360여편의 논문과 포스터가 발표됐다. 기조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 U- 헬스, 간호 서비스 질 높여
==허 운 나(한국정보통신대 총장)
e-비즈니스와 e-정부, e-러닝 등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화가 발전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U-KOREA'를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국내 IT 산업을 발전시킬 IT839라는 정보통신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유비쿼터스란 항상, 어디서든, 언제든지 존재하는 공기와 물과 같다. 간단하고 저렴하게 어디서나 네트워크와 장치들을 통해 컴퓨터 환경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중 가장 인간중심적인 기술은 `U-Health'다. 고령화 시대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얼마나 잘 살고 잘 죽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U-Health는 인터넷 지식기반을 통해 환자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것이다. 더 많은 정보로 적절한 때에 적정 서비스를 제공해 진료의 질을 높인다. 치료를 표준화 해 의사, 간호사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세계 최고의 진료를 이동하지 않고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의료인의 평생교육도 용이해진다.
그러나 부정적 효과도 낳을 수 있다. 환자는 물론 의료인 사이의 정보 격차 심화와 개인 정보보호 및 접근성, 오남용에 대한 논란과 윤리적 문제들이 그것이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그렇다고 정보화를 포기할 순 없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이 정보들과 기술을 사용하고 관리할 것인가다. 인간의 건강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간호사들은 인간중심의 기술 도래를 위해 깊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소비자 요구 파악 `간호정보' 필수
==로이 심슨(Cerner사 부사장)
보건의료계와 사회 전반은 물론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정보에 능동적이며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러나 간호는 소비자만큼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간호사들이 전문 조직을 갖고 전문직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근거중심간호는 물론 정보화의 연구 가치에 대한 관심은 충분하지 않다.
간호가 소멸되지 않으려면 간호도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제 컴퓨터와 기기들에 의존해 과거의 간호사의 역할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환자들이 진정 요구하는 것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과 감정교류다.
간호는 반드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을 향상시켜야 한다. 간호사들은 간호의 목표를 알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간호의 목표는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간호실무 향상이다. 간호정보학이란 간호정보 및 지식을 활용해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터넷 등 간호정보 기반은 소비자들의 성향과 문화를 효율적으로 알게 해 주고 목표 달성을 용이하게 한다.
`환자 옹호자'라는 간호사로서의 자리와 목적을 잊으면 안된다. 끊임없이 간호와 기술의 접점을 찾아 진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소비자 중심 사회에서 간호는 전문화된 직업, 전문직의 표본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보건의료정보화 세계 추세
==준 클럭(영국 웨일즈스완시대 간호대학 교수)
각 나라마다 국가보건의료정보화(EHR : Electronic Health Records) 사업이 한창이다. 정보통신기술과 보건의료의 접목은 세계적인 추세다. 이러한 시점에 간호사들은 이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간호에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EHR에 대한 간호사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영국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간호사의 1/3이 EHR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왜일까? 아직도 간호를 약화시키는 의존적인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간호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간호를 단순 업무와 활동으로 생각할 경우 간호사들은 EHR에 참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간호는 그렇지 않다. 전문가의 지식을 이용해 대상자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주는 의사결정 과정이 간호다. 간호사가 임상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간호사 참여 부족은 EHR에 간호 콘텐츠 부족을 야기할 것이다. 기록이 없으면 자료가 없고 그렇다면 근거중심간호를 할 수가 없다. 간호 콘텐츠가 마련되더라도 간호사가 만들지 않은 콘텐츠는 EHR에서 간호기록을 또 하나의 단순 기록업무로 전락시킬 것이다. EHR은 단순한 기록시스템이 아니다. 그 핵심은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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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학술대회를 유치해 주목받았으며, 40개국에서 1000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건강한 국민을 위한 소비자 중심의 컴퓨터 기반 케어'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5편의 기조강연과 360여편의 논문과 포스터가 발표됐다. 기조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 U- 헬스, 간호 서비스 질 높여
==허 운 나(한국정보통신대 총장)
e-비즈니스와 e-정부, e-러닝 등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화가 발전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U-KOREA'를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국내 IT 산업을 발전시킬 IT839라는 정보통신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유비쿼터스란 항상, 어디서든, 언제든지 존재하는 공기와 물과 같다. 간단하고 저렴하게 어디서나 네트워크와 장치들을 통해 컴퓨터 환경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중 가장 인간중심적인 기술은 `U-Health'다. 고령화 시대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얼마나 잘 살고 잘 죽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U-Health는 인터넷 지식기반을 통해 환자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것이다. 더 많은 정보로 적절한 때에 적정 서비스를 제공해 진료의 질을 높인다. 치료를 표준화 해 의사, 간호사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세계 최고의 진료를 이동하지 않고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의료인의 평생교육도 용이해진다.
그러나 부정적 효과도 낳을 수 있다. 환자는 물론 의료인 사이의 정보 격차 심화와 개인 정보보호 및 접근성, 오남용에 대한 논란과 윤리적 문제들이 그것이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그렇다고 정보화를 포기할 순 없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이 정보들과 기술을 사용하고 관리할 것인가다. 인간의 건강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간호사들은 인간중심의 기술 도래를 위해 깊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소비자 요구 파악 `간호정보' 필수
==로이 심슨(Cerner사 부사장)
보건의료계와 사회 전반은 물론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정보에 능동적이며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러나 간호는 소비자만큼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간호사들이 전문 조직을 갖고 전문직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근거중심간호는 물론 정보화의 연구 가치에 대한 관심은 충분하지 않다.
간호가 소멸되지 않으려면 간호도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제 컴퓨터와 기기들에 의존해 과거의 간호사의 역할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환자들이 진정 요구하는 것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과 감정교류다.
간호는 반드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을 향상시켜야 한다. 간호사들은 간호의 목표를 알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간호의 목표는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간호실무 향상이다. 간호정보학이란 간호정보 및 지식을 활용해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터넷 등 간호정보 기반은 소비자들의 성향과 문화를 효율적으로 알게 해 주고 목표 달성을 용이하게 한다.
`환자 옹호자'라는 간호사로서의 자리와 목적을 잊으면 안된다. 끊임없이 간호와 기술의 접점을 찾아 진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소비자 중심 사회에서 간호는 전문화된 직업, 전문직의 표본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보건의료정보화 세계 추세
==준 클럭(영국 웨일즈스완시대 간호대학 교수)
각 나라마다 국가보건의료정보화(EHR : Electronic Health Records) 사업이 한창이다. 정보통신기술과 보건의료의 접목은 세계적인 추세다. 이러한 시점에 간호사들은 이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간호에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EHR에 대한 간호사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영국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간호사의 1/3이 EHR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왜일까? 아직도 간호를 약화시키는 의존적인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간호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간호를 단순 업무와 활동으로 생각할 경우 간호사들은 EHR에 참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간호는 그렇지 않다. 전문가의 지식을 이용해 대상자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주는 의사결정 과정이 간호다. 간호사가 임상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간호사 참여 부족은 EHR에 간호 콘텐츠 부족을 야기할 것이다. 기록이 없으면 자료가 없고 그렇다면 근거중심간호를 할 수가 없다. 간호 콘텐츠가 마련되더라도 간호사가 만들지 않은 콘텐츠는 EHR에서 간호기록을 또 하나의 단순 기록업무로 전락시킬 것이다. EHR은 단순한 기록시스템이 아니다. 그 핵심은 `이해를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