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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박사교육 현주소와 과제
기사입력 2006-09-07 오전 09:19:19
국내에 간호학 박사과정이 개설되고 한국 간호학 박사 1호를 배출한지 24년.
그동안 간호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간호학 박사학위 과정은 크게 늘어났고 졸업생들은 임상실무 및 건강관련 분야, 학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한국간호과학회는 제2차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간호학 박사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조명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8월 29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핵심내용을 정리한다.
◆ 박사과정 개설현황
==1978년 처음 개설 … 현재 21개교서 운영
`박사교육과정 분석'에 대해 발표한 최경숙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에 따르면 한국 대학원 간호교육의 시작은 1960년 이화여대에 간호학 석사과정이 개설되면서부터다. 이어 1978년 연세대학교에 간호학 박사과정이 처음 생겨났고, 1982년 첫 간호학 박사 1명이 탄생했다.
이후 한국 간호학 박사과정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1970년대 2개교, 1980년대 3개교가 생겨났으며 1990년도에 8개교, 2000년대 7개교에서 간호학 박사과정이 신설됐다. 현재 총 21개교에서 간호학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110개), 영국(79개)에 이어 많은 편이며 일본(20개), 캐나다(11개), 브라질(12개) 보다 앞서 있다. 졸업생 수도 크게 늘어나 1997년까지 259명에 불과했던 간호학 박사가 2004년까지 841명, 2005년까지 942명으로 급증하는 등 10여년 사이에 거의 4배 가까이 양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봄학기에는 63명의 박사가 새로 배출됐다.
간호학 박사교육은 초창기에는 그 목표가 간호교육자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최근에는 교육자는 물론 간호학자, 지도자, 관리자, 연구자, 간호정책전략가, 이론개발가 등을 양성할 수 있도록 간호교육, 임상연구, 간호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간호교육과정도 변화하고 있다. 교육철학과 학문으로서의 간호학 뿐 아니라 건강관리에서의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와 보건의료 및 복지정책을 반영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다. 교육방법 역시 교수에서 학생중심으로, 내용중심에서 과정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또 전문간호사제도의 본격적인 시행 등으로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교과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간호학 박사학위논문의 경향'에 대해 발표한 신현숙 울산대 임상전문간호학 교수에 따르면, 박사학위 논문에 주로 나타나고 있는 철학적 시각은 보편타당한 원리를 찾아내고자 하는 `실재주의(82%)'다. 방법론적으로는 `질적방법론(12%)'에 비해 `양적방법론(88%)'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박사교육을 위한 교수준비' 주제발표를 한 안양희 연대 원주의대 간호학과 교수에 따르면, 교수 1인당 학위논문지도 학생 수 제한이 없는 경우가 33%, 학위논문지도 시간이 교수들의 주당 책임시간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60%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박사교육 강.약점 분석
== 대학별 프로그램 특성화 시급하다
한국 간호학 박사교육이 계속 이어가야 할 강점은 무엇이고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김미예 경북대 간호대학장과 박성애 서울대 간호대학장, 박인숙 충남대 간호학과장, 이원희 연세대 간호대학장이 한국 간호학 박사교육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분석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 강점 = 첫째, 지원율과 취업률이 높다. 다른 학문분야에 비해 박사과정 지원율이 높고 졸업 후 취업 기회가 열려 있다. 대학의 전공별 연간 지원율을 보면 간호학은 타 분야에 비해 높은 지원율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임상연구가 용이하다. 박사과정 학생 대부분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 학위과정에서 배운 이론이나 연구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대학원생을 선발할 때 임상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연구의 양과 질이 우수하다.
◇ 보완해야 할 점 = 첫째, 전공 교과목 이수보다는 공통과목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들이 많아, 전공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하다. 둘째, 대학별 특성화가 시급하다. 각 대학마다 교육과정이 유사하며 특성화돼 있지 않다. 교육과정 특성화를 위해 교수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박사과정생을 양성해야 한다. 현재 많은 박사과정생이 일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파트타임식 학업을 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끼리는 물론 학생과 교수간의 교류를 어렵게 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기 어렵게 만든다. 넷째, 학생 대비 교수 수가 부족하다. 교수들이 학부생부터 박사과정생까지 모두 지도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 비전 = 한국의 간호학 박사교육이 질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박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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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간호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간호학 박사학위 과정은 크게 늘어났고 졸업생들은 임상실무 및 건강관련 분야, 학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한국간호과학회는 제2차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간호학 박사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조명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8월 29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핵심내용을 정리한다.
◆ 박사과정 개설현황
==1978년 처음 개설 … 현재 21개교서 운영
`박사교육과정 분석'에 대해 발표한 최경숙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에 따르면 한국 대학원 간호교육의 시작은 1960년 이화여대에 간호학 석사과정이 개설되면서부터다. 이어 1978년 연세대학교에 간호학 박사과정이 처음 생겨났고, 1982년 첫 간호학 박사 1명이 탄생했다.
이후 한국 간호학 박사과정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1970년대 2개교, 1980년대 3개교가 생겨났으며 1990년도에 8개교, 2000년대 7개교에서 간호학 박사과정이 신설됐다. 현재 총 21개교에서 간호학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110개), 영국(79개)에 이어 많은 편이며 일본(20개), 캐나다(11개), 브라질(12개) 보다 앞서 있다. 졸업생 수도 크게 늘어나 1997년까지 259명에 불과했던 간호학 박사가 2004년까지 841명, 2005년까지 942명으로 급증하는 등 10여년 사이에 거의 4배 가까이 양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봄학기에는 63명의 박사가 새로 배출됐다.
간호학 박사교육은 초창기에는 그 목표가 간호교육자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최근에는 교육자는 물론 간호학자, 지도자, 관리자, 연구자, 간호정책전략가, 이론개발가 등을 양성할 수 있도록 간호교육, 임상연구, 간호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간호교육과정도 변화하고 있다. 교육철학과 학문으로서의 간호학 뿐 아니라 건강관리에서의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와 보건의료 및 복지정책을 반영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다. 교육방법 역시 교수에서 학생중심으로, 내용중심에서 과정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또 전문간호사제도의 본격적인 시행 등으로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교과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간호학 박사학위논문의 경향'에 대해 발표한 신현숙 울산대 임상전문간호학 교수에 따르면, 박사학위 논문에 주로 나타나고 있는 철학적 시각은 보편타당한 원리를 찾아내고자 하는 `실재주의(82%)'다. 방법론적으로는 `질적방법론(12%)'에 비해 `양적방법론(88%)'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박사교육을 위한 교수준비' 주제발표를 한 안양희 연대 원주의대 간호학과 교수에 따르면, 교수 1인당 학위논문지도 학생 수 제한이 없는 경우가 33%, 학위논문지도 시간이 교수들의 주당 책임시간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60%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박사교육 강.약점 분석
== 대학별 프로그램 특성화 시급하다
한국 간호학 박사교육이 계속 이어가야 할 강점은 무엇이고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김미예 경북대 간호대학장과 박성애 서울대 간호대학장, 박인숙 충남대 간호학과장, 이원희 연세대 간호대학장이 한국 간호학 박사교육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분석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 강점 = 첫째, 지원율과 취업률이 높다. 다른 학문분야에 비해 박사과정 지원율이 높고 졸업 후 취업 기회가 열려 있다. 대학의 전공별 연간 지원율을 보면 간호학은 타 분야에 비해 높은 지원율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임상연구가 용이하다. 박사과정 학생 대부분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 학위과정에서 배운 이론이나 연구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대학원생을 선발할 때 임상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연구의 양과 질이 우수하다.
◇ 보완해야 할 점 = 첫째, 전공 교과목 이수보다는 공통과목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들이 많아, 전공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하다. 둘째, 대학별 특성화가 시급하다. 각 대학마다 교육과정이 유사하며 특성화돼 있지 않다. 교육과정 특성화를 위해 교수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박사과정생을 양성해야 한다. 현재 많은 박사과정생이 일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파트타임식 학업을 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끼리는 물론 학생과 교수간의 교류를 어렵게 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기 어렵게 만든다. 넷째, 학생 대비 교수 수가 부족하다. 교수들이 학부생부터 박사과정생까지 모두 지도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 비전 = 한국의 간호학 박사교육이 질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박사교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