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28 오전 09:12:29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과 재독한인간호협회 하순련 회장이 만나 앞으로 서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교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하순련 회장은 11월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재독한인간호협회 총회에서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신임 인사차 12월 19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했다.

　하순련 회장은 “올해 5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파독 간호 40주년 기념행사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조자 회장께서 직접 참석해 격려해주신 일을 잊을 수 없다”면서 “우리를 아껴주고 지켜주는 조국과 대한간호협회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파독간호사들은 우리가 쏟은 땀방울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룬 밑거름이 됐다는데 자긍심을 갖고 살고 있다”면서 “독일에서 활약한 간호사들의 발자취가 소중한 간호역사로 잘 기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순련 회장은 “파독간호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작은 안식처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간호사의 집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의논해 나가고 싶다”고 제안했다. 또 “파독간호사들을 위한 고국방문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양국 간호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라며, 한국 간호사들을 위한 독일 연수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재독한인간호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앞만 보며 바쁘게 달려온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터놓고 독일에서의 애환과 추억을 함께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은 “한국인의 자긍심과 위상을 드높인 파독간호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재독한인간호협회가 대한간호협회 해외지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세부절차를 검토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재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원은 한국에서 면허를 취득하고 파견된 간호사들과 독일 현지에서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김조자 회장은 “한국에 다녀가는 파독간호사들이 KNA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으며, 간호사의 집 건립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모아보자”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