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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뷰-노인환자 섬망 예방에 관심을
`HELP' 적용한 치료적 중재 효과적
기사입력 2007-01-31 오전 10:15:36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다보면 노인환자들이 수술 후 섬망상태에 빠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노인환자의 섬망에 대해 이해하는데 간호저널 `Nursing' 2006년 7호에 실린 `Here's HELP to prevention delirium in the hospital'이 큰 도움이 됐다.
이 아티클에서는 노인환자에게서 왜 섬망이 나타나며, 문제를 예방하는데 HELP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Sharon Inouye 박사가 개발한 `HELP(Hospital Elder Life Program)'는 입원한 노인환자들의 섬망(delirium)을 예방하고 독립적 기능을 유지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치료적 중재 프로그램이다.
섬망 상태의 환자들은 쉽게 산만해지며 의식 수준이 변화하거나 생각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갑자기 착란상태, 격앙, 불안함을 보이는 활동과민형 섬망과 위축, 기면상태를 보이는 활동저하형 섬망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한 환자에게서 두 유형이 모두 나타날 수도 있다.
섬망은 감염,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 대사 장애, 저산소증, 약물 사용, 입원과 수술로 인한 스트레
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특히 노인일수록 취약하다. 가역적이고 예방이 가능하므로 즉시 치료해야 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다. 위험요인으로는 나이, 인지장애, 시력.청력의 저하, 부동, 정신운동성 약물 사용, 탈수, 수면 부족 등이 꼽힌다. 이런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예방전략을 제시한 Inouye 박사의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입원환자의 40%에서 섬망이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섬망을 경감 또는 예방하기 위해선 `HELP'에 근거해 다음과 같은 치료적인 중재를 제공하면 된다. 첫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회상요법과 대화를 통해 삶을 회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인이 자신의 요구와 관심사에 대해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둘째, 이완상태를 유지한다. 불안, 우울,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상요법, 음악요법, 손 마사지,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한다. 셋째, 신체기능 유지를 위해 간단한 운동을 하도록 격려한다. 인지기능 유지를 위해 책 읽기, 단어 맞추기, 퍼즐, 카드놀이 같은 활동을 하도록 격려한다. 넷째,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섯째, 안정감을 갖도록 돕는다. 원한다면 종교적인 활동을 제공한다.
이같은 치료적인 중재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를 사용해 인지 수준을 평가했다. 2828명의 환자 중 2587명에게서 MMSE 점수가 같거나 높게 나와서 중재가 효과적이었음이 입증됐다.
이강임 간호사(인하대병원 외과계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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