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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뷰-정맥영양 위한 새 지방제제 개발
환자 영양상태 면역기능 치료효과 증진
기사입력 2007-05-16 오전 09:20:44

영양불량은 면역기능과 신체방어기전을 손상시켜 감염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적절한 영양지원으로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켜 면역방어기전을 양호하게 하고 감염합병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맥영양요법은 경구로 영양지원을 할 수 없을 때 정맥을 통해 열량을 지원하는 치료요법이다.
1968년부터 2-IN-1 정맥영양요법이 사용되어 체중증가, 신체성장 등 치료효과를 보게 됐고, 이환율과 사망률이 감소됐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고혈당이 나타나면서 면역기능 억제작용과 감염률 증가가 지적됐다. 이에 따라 포도당을 대체하는 열량원으로 지방제제가 대두되어 아미노산, 포도당, 지방을 혼합한 3-IN-1 정맥영양제제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표준화된 정맥영양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ω-6와 ω-3 필수지방산은 인체 내에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체외 섭취를 통해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1961년 ω-6가 풍부한 대두지방제제가 개발돼 임상치료에 사용됨으로써 비포도당 열량원으로 에너지와 필수지방산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두지방제제가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현재는 ω-6와 ω-3를 혼합한 지방제제를 사용하는 추세다. 면역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ω-6:ω-3 비율은 2 : 1~4 : 1이다.
코코넛에서 추출한 MCT 50%와 대두유 50%를 혼합한 MCT/LCT지방제제를 정맥 투여하자 백혈구의 면역기능이 증진됐고, 수술 후나 간질환 간이식 패혈증 호흡부전 농양환자에게서 질소균형을 증진시키며 균형적인 생화학적 상태를 유지시키는 효능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어류에서 추출한 ω-3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지방제제도 사용되고 있다. 염증성 질환 즉, 호흡장애 낭포성 섬유화 류마티스성 관절염 동맥경화증 급성 심장질환 패혈증 악액질의 암환자들의 염증을 감소시키면서 면역기능도 유지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암환자가 체내지방과 근육을 소모하지 않고 영양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체중감소 없이 암의 급속진행과 종양성장을 방해한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또 이환율과 사망률이 줄어들고, 입원일과 중환자실 재원일수를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에서는 대두유, MCT, 올리브유, 어류유가 혼합된 상품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며, 이상적인 지방제제로 인정받고 있다. 필수지방산을 공급하는 대두유 30%, 대사과정에서 열량을 공급하는 MCT 30%, 면역기능 증가와 지방 과산화를 줄여주는 올리브유 25%, 항염증 작용을 하는 어류유 15%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성분으로 혼합된 지방제제를 이용해 영양지원을 함으로써 임상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위 내용은 미국경정맥영양협회(ASPEN)에서 발간하는 저널 JPEN(Journal of Parenteral and Enteral Nutrition) 2006년 7~8월호에 실린 논문 `New Parenteral Lipid Emulsions for Clinical Use'를 번역 요약한 것이다.
정해진(부산대병원 영양지원 전담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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