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이슈/기획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간호사 친화적 중소병원-광주 북구미래아동병원
기사입력 2009-02-03 오후 23:04:38

간호관리료 1등급 유지
지난해 간호사 이직률 0%
공연 등 관람 화합 다져
우수직원·장기근속자 포상

 “아무리 좋은 설비를 갖췄더라도 간호사의 세심하고 전문적인 손길이 없으면 병원은 존재할 수 없다.”

 광주 북구미래아동병원 윤원상 대표원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최상의 간호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간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현행 의료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3년 문을 연 북구미래아동병원은 남구미래아동병원의 형제병원으로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시범기관이다. 365일 연중무휴로 외래진료실을 열고 있으며,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를 보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62병상 규모에 간호사 27명이 근무하고 있는 북구미래아동병원은 간호관리료 1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간호사 이직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된 데는 `밤번 전담간호사' 제도의 덕이 컸다.

 밤 근무에 대한 부담으로 사직하는 간호사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밤번 전담간호사를 운영해보자고 간호부가 제안한 것을 병원 경영진이 받아들인 것. 간호사들이 근무하면서 겪는 애로와 고충에 항상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병원은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위급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 환자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에서 실시하는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을 모든 간호사들이 이수토록 했다. 또 병동별로 연간 학습계획을 세우고 매달 컨퍼런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직원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공연과 운동경기를 관람하는 독특한 방식의 회식, 매해 겨울 실시하는 스키캠프도 간호사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수 직원 및 장기 근무자에 대한 포상제도도 마련돼 있다.

 박경님 간호부장은 “국민건강을 옹호하고, 한국의 간호발전을 견인하는 밀알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면서 “소통과 존중,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환자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