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3 오전 10:35:16

-5년 근무하면 한 달 휴가
-프리셉터 통해 인재 양성
-간호업무 개선활동 활발
-연봉제 시스템 정착시켜

　“조직이 성과를 내도록 변화시키는 데는 지위고하도, 직종의 구분도 없습니다.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간호사는 고객 접점에서 일하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최고의 협력자입니다.”

　이원흥 강서미즈메디병원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실현하는 핵심에 간호사가 자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산부인과 전문병원 시범사업기관이다. 외래에 배치된 80여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방문 환자 수가 1500명을 넘나드는 종합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병원은 올해부터 간호사를 위한 청원휴직제도를 도입했다. 3교대 부서에서 5년 동안 근무한 간호사에게 1달간 무급휴가를 주는 제도다. 간호사들의 재충전 기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 분만이나 육아휴직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에는 대체근무자를 정규직원으로 충원하고 있다.

　신입간호사가 유능한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리셉터제도를 통해 교육하고 있으며, 유명 인사를 초빙한 특강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병원이 추구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연봉제 급여 시스템을 정착시켜 간호사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능력을 발휘한 만큼 대우를 받도록 하고 있다. 평가도구의 하나로 간호사들이 직접 󰡐자기관찰 기록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기록지를 작성하며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업무중 겪은 불편을 털어놓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간호부가 주축이 돼 매년 QI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진 개선방안을 곧바로 실무에 반영하고 있다. 산모들의 모유수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 모유수유 프로토콜을 개발해 교육하고, 간호사를 팀장으로 한 콜센터를 두어 외래간호사의 전화응대 업무시간을 줄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정원 간호부장은 “간호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산부인과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