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6 오전 11:26:14

　“한국, 중국,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하자.”

　제1회 한 -중 -일 간호학술대회를 마친 간호사들은 환한 표정으로 매우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3개국 공동연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이구동성으로 제시했다.

　학술대회에는 400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해 간호실무·교육·연구분야에서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우의를 돈독히 했다.

　참가자들은 같은 아시아권이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3개국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연숙 공주대 간호학과 교수는 “한 -중 -일 간에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 기쁘고, 특히 중국의 간호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했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서로 도우면서 아시아 간호를 표준화시키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왕지안롱 중화호리학회 부이사장은 “아시아 3국이 만나 간호교육·임상·연구에 있어 우수한 경험을 교류하며 미래 비전을 세운 뜻 깊은 학술대회였다”면서 “앞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간호발전을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교코 나가이케 일본간호협회 상임이사는 “서로의 지혜를 배운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앞으로 세 나라가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3개국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며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었다는 데 대해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홍미 세브란스병원 간호파트장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학술대회였다”면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할 수 있었고, 원하는 만큼 마음껏 정보를 흡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공 주 가톨릭대 성모병원 간호사는 “다른 나라의 간호이슈를 이해하고, 다양한 연구결과를 서로 비교하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신선한 경험이었으며, 새로운 비전을 갖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리츈옌 베이징조양병원 간호부장은 “3개국이 모여 정보를 교류할 수 있어 기쁘고, 벌써 간호수준이 한 단계 향상된 듯한 느낌”이라면서 “세브란스병원에서 발표한 암 코디네이터의 직무 프로세스 맵 개발 연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리 다케다 야마가타현립신코우병원 간호사는 “신입간호사들이 간호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나라마다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3개국의 공통적인 간호문제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고 논의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에미코 다니다 키비국제대 교수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면서 한 -중 -일 만남의 의미가 더욱 깊어진 것 같다”면서 “나라는 달라도 간호사들은 대상자에게 좋은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았다”고 말했다.

　안옥희 우석대 간호학과 교수는 “일본의 간호연구는 의료소비자인 인간을 이해하는 데 중심을 두고 심층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면서 “앞으로 한 -중 -일 3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간호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기회도 됐다.

　한국 유학파인 최인선 연변대 간호대학 교수는 “학술대회를 지켜보면서 한국의 간호가 앞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한국에서 선진간호를 배웠다는 게 뿌듯했다”면서 “앞으로 3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연구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간호본부장은 “우리나라 간호가 여러 면에서 우수하며 앞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 발표자들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밝혔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