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7 오전 10:21:59

- 격리병동 운영 … 전담 간호사 배치
- 인천공항에서 발견된 환자들 신속하게 이송

　“신종인플루엔자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료진과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원칙대로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의료원은 지난 5월부터 신종플루 환자 전담 격리병동(25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된 사람들은 신속하게 인천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병동에 입원한다.

　격리병동에는 근무를 자원한 간호사들이 24시간 신종플루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 초기에는 엄격하게 격리된다는 사실에 힘들어하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들은 자국의 격리기준과 비교해가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격리병동의 이은영 간호사는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공감해주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면서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 환자들과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가능한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은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하는 환자는 보호구를 착용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입실한다. 식기 등 환자의 물품은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환자복과 간호사복은 이중 포장을 해 따로 소독하고 있다.

　음압격리실은 5병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용 격리실도 마련돼 있다. 입원환자와 간호사의 접촉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화상통화를 이용하고 있다.

　신경희 간호사는 “환자들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춘애 감염관리 수간호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신종플루 예방지침을 점검하고, 전 직원 대상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격리병동과 임시진료소를 관리하느라 쉴 틈이 없다.

　이용분 간호팀장은 “지금까지 입원한 신종플루 환자 중 악화된 경우가 없었고, 다른 환자나 의료인도 전혀 감염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