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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간호계 주요 뉴스
기사입력 2010-12-22 오후 15:32:42
◇ 간호사의 자긍심 휘장 달기 캠페인
대한간호협회가 주력한 `휘장 달기 캠페인'이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열기를 이어나갔다.
휘장 캠페인을 통해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냈으며, 사회적 위상과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휘장은 간호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간호사들의 유니폼에서 빛나는 휘장은 면허를 가진 전문직 간호사의 정체성을, 간호대학생들이 실습복에 단 휘장은 예비간호사로서의 비전과 희망을 보여준다.
휘장은 지난 8월 타계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디자인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 휘장의 의미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메디컬 드라마 `산부인과'에서 극중 간호사로 나오는 모든 연기자들이 유니폼에 휘장을 달고 출연했다.
간호사신문에서는 매주 고정지면을 할애해 휘장 달기 캠페인에 동참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을 소개했다.
간호사들은 “휘장을 달고 난 후 자긍심과 만족도가 높아졌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면서 “환자들이 휘장을 단 간호사부터 먼저 찾으며 믿어 줄 때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 지방선거에서 간호사 의원 18명 배출
6월 2일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간호사 18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광역의회(시·도) 및 기초의회(시·군·구) 지역구에 도전해 8명의 간호사가 승리했으며, 비례대표로 10명이 당선됐다.
분야별로 보면 광역의회 3명, 기초의회 15명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간호사 후보는 총 39명이었다.
당선된 간호사들의 경력을 보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준비된 일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간호사들을 위한 축하연을 개최했다. 축하연에 참석한 당선인들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간호협회가 전국 간호사들의 마음을 모아 성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고, 협회가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마음을 읽어내고, 주민들을 대변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면서 “간호사의 전문성,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바탕으로 깨끗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원들의 임기는 2014년 6월 30일까지다.
◇ 2015 ICN CNR 서울 유치 쾌거
대한간호협회가 2015년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대표자회의(CNR) 및 컨퍼런스'를 서울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6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CNR 유치에 성공했다. 간호협회는 2009년 우리나라가 ICN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60년, ICN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해 CNR 및 컨퍼런스 유치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간호협회는 CNR유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열정과 서울이 준비된 개최지임을 설득력 있게 알리는 홍보책자와 브로슈어(사진)를 제작해 주목받았다.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에서 적극 지지해줬다.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코엑스에서도 적극 후원했다.
실사를 나온 벤톤 ICN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15년 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세계 간호사들의 화합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간호협회는 “한국 간호 100년 역사의 저력과 간호사들의 성원,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결실을 이뤘다”면서 “세계 간호의 화합과 창조적 혁신에 기여하고,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ICN CNR 및 컨퍼런스 서울 유치 사실은 8월 한 달간 전국 도심의 옥외광고 전광판을 통해 홍보됐다.
◇ 간호정책 선포식 … 7대 정책과제 발표
대한간호협회는 `2010 간호정책 선포식 및 2015 ICN CNR 성공개최 다짐대회'를 열고 환자들이 간호사로부터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간호정책 선포식은 `환자권리보장 간호사가 앞장서겠습니다' 주제로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환자안전과 권리보장을 위해, 건강하고 숙련된 간호사를 확충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할 7대 간호정책과제가 발표됐다.
△간호교육 4년 일원화로 의료서비스 선진화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로 안전한 간호실현 △간호대학 인증평가 의무화로 간호서비스 국제표준화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간호사 필수배치로 의료서비스 강화 △의료환경 변화에 맞는 간호사 법적지위 확보 △간호사 일 - 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조성 △간호사 임금격차 해소 위한 표준임금 마련 등이다.
이날 대한간호협회는 환자복지센터와 MOU 체결식을 갖고, 환자권리보장 및 환자복지증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약속했다.
간호정책 선포식에 이어 2015년 ICN CNR 및 컨퍼런스 서울 유치를 자축하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 간호교육 4년 일원화 추진 법안 발의
간호교육 4년 일원화를 향한 법안이 발의됐다. 안상수 국회의원(한나라당 대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월 15일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서는 고등교육법에 `전문대학 간호과의 수업연한 및 학위에 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해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간호과의 수업연한을 4년으로 하고,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안상수 의원은 “4년제 간호교육의 필요성과 선진 각국의 경향을 고려하고, 국민에게 보다 나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된 간호대학의 학위 운영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 법을 통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억제하고 한국 간호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전문대학 간호과가 4년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간호과에 한해 수업연한을 4년으로 하는 것이다.
◇ 간호사 상용형 시간제 프로젝트 추진
정부가 여성의 일 - 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 확산 방안의 하나로 중소병원에서 상용형 시간제로 고용하는 간호사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국가고용전략 2020'에 포함된 내용이다.
상용형 시간제 간호사를 채용할 경우 1년간 월 40만원까지 채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취업 및 재취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비도 지원하게 된다.
상용형 시간제는 정년 보장·4대 보험 등 정규직 대우를 받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유연근무제 시범사업을 3개 병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확정했다.
내년 1∼4월 실시될 예정이며, 시범기관에 대해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통해 적합한 유연근무제 모델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직장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새로마지플랜 2015)'을 확정했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일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간제근무, 탄력근무제 등 유연근무제 모델을 개발해 확산키로 했다. 직장보육시설 설치기준을 완화하고, 인건비 등 운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한국 근대간호 역사 뿌리찾기 결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역사관 건립을 목표로 한국 간호역사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 여러 가지 결실을 이뤄냈다. 간호협회 건강정책연구소 간호역사뿌리찾기팀에서 맡아 진행했다.
1900년대 전반기의 간호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냈다. 북감리교 여성선교사 연례보고서 1호(1899년)∼34호(1932년), 코리아 미션 필드 중 간호 관련 기사 75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조선간호부회보' 등을 수집했다. 기존 간호학 도서와 간호역사책에 실린 사진자료 중 내용과 출처가 불분명했던 부분을 명확히 밝혀냈다.
1953년 6월 26일 피난지 부산에서 펴낸 `대한간호(속간 1호)' 원본이 전문적인 보존·복원처리를 거쳐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기록물로 다시 태어났다. 국가기록원에서 보존·복원처리과정을 지원해줬다.
간호역사뿌리찾기팀이 발굴한 자료에서 밝혀진 한국의 근대간호 이야기는 간호사신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한국 최초의 가관식, 1907년 군대해산과 간호활동, 보구여관 간호학생의 결혼식,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학생들, nurse의 한국어 명칭 등 총 10회에 걸쳐 연재됐다.
◇ 한·중·일 간호학술대회 성료 … 내년 서울 개최
제2회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가 `간호전문직의 역할범위 확대와 전문직 지위향상' 주제로 11월 20∼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간호협회가 주최했다. 한국에서는 80여명의 간호사가 참가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리슈화 중화호리학회(중국간호협회) 이사장, 세쓰코 히사쓰네 일본간호협회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3개국 간호협회의 중점사업과 현안도 발표됐다.
간호교육 4년 일원화를 위한 의원입법 발의 및 간호사 근무여건 개선활동(한국), 간호사 전문성 및 업무영역 확대 주력(중국), 신입간호사 임상실무연수 프로그램 및 단시간 정직원제 시행(일본) 등이 주요 이슈였다. 각국의 간호현황과 최신 흐름을 이해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간호사들은 “아시아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살린 간호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2011년 제3회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는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과 중국은 정기적으로 교류해왔으나, 3개국이 공식적으로 함께 만난 것은 2009년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부터다.
◇ 라오스 간호사 연수프로그램 개발 실시
“한국의 선진 모자보건사업과 간호를 배우러 왔습니다.”
라오스 간호사 8명이 `이종욱 펠로우십 라오스 모자보건요원 양성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이며, 연수프로그램은 대한간호협회에서 위탁받아 개발 운영했다.
연수는 4주 과정(11월 29일∼12월 23일)으로 진행됐다. 대한간호협회에서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했다. 연수생들이 라오스에 돌아가 모자보건요원을 양성하고, 모자보건사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맞춤형, 현장 밀착형 교육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보건소 모자보건사업, 조산원의 역할과 기능, 가족계획, 산전·후 간호, 신생아 간호 등의 이론 강의와 현장실습 및 견학이 진행됐다. 라오스의 모자보건문제를 도출하고 계획(Action Plan)을 세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라오스 간호사들은 “한국의 모자보건사업과 간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면서 “모국에 돌아가 모자보건요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고 이종욱 박사(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를 기리는 기념사업이다.
◇ 간협 홈페이지 개편 … RNshop 오픈
웹으로 소통하는 간호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올해 1월 1일 오픈했다.
메인 화면에는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휘장 달기 캠페인에 참여한 사진과 함께 그들이 생각하는 간호의 의미를 싣고 있다.
매월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게시판에는 간호사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설문조사에는 간호사들의 진솔한 삶의 단면들이 잘 드러나 있어 공감을 얻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을 위한 전용쇼핑몰 `RNshop'을 올해 3월 오픈했다. 간호협회 홈페이지(koreanurse.or.kr) 메인화면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으며, RNshop 사이트(RNshop.or.kr)로 직접 접속해도 된다.
RNshop에서는 간호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간호 이미지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간호학 도서, 휘장, 헤어망핀, 간호사 지갑, 마우스 패드, 간호의학전자사전 메딕션(현문전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의 이미지 사진과 상세정보를 읽은 후 온라인상에서 바로 구매하면 된다. 결제는 모든 신용카드로 가능하며, 온라인 계좌입금을 해도 된다.
◇ 환자권리 보장 간호서비스 공청회
`환자권리 보장을 위한 간호서비스 구성방안' 공청회가 김금래 국회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 주최, 대한간호협회 주관으로 9월 2일 열렸다.
공청회에서는 환자는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 국가 면허를 소지하고 등록된 간호사(RN)를 법정인력 기준 대로 확보해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환자단체 대표는 최상의 전문인력으로부터 간호서비스를 받길 원한다면서 어떤 인력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구별할 수 없을 때 불안을 느끼므로 간호사와 보조인력을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치매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 실시
대한간호협회가 개발한 치매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0년 보건복지부 `치매전문인력 양성교육 사업'으로 선정돼 교육비를 지원받았다.
교육은 올 한해 총 여섯 번 열렸으며, 418명의 간호사가 수료했다. 수도권(대한간호협회)에서 두 번, 부산권(부산시간호사회), 광주권(광주시간호사회), 대전권(대전시간호사회), 경북·대구권(경북간호사회·대구시간호사회)에서 각 한 번씩 열렸다.
이론 강의 및 실습으로 진행됐으며, 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에게는 대한간호협회장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졌다.
◇ 월드컵 건강 무지개 수칙 발표 … 아이티 구호성금 기탁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간호협회는 공동으로 `2010 월드컵 건강 무지개 수칙(Healthy Strategy for the World Cup 2010)'을 만들었다.
건강수칙은 `HEALTHY' 알파벳을 이니셜로 해 △Heart protection(심장보호) △Exercise(운동) △Aqua(수분 섭취) △Low-calorie(저칼로리 식이) △Transportation(대중교통 이용) △Happy mind(즐거운 마음) △Yelling stop(목소리 아끼기) 7개항으로 구성됐다. 건강수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간호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500만원을 문화방송(MBC)을 통해 2월 26일 기탁했다.
간호협회는 성금을 기탁하면서 “간호선진국인 한국의 위상과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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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가 주력한 `휘장 달기 캠페인'이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열기를 이어나갔다.
휘장 캠페인을 통해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냈으며, 사회적 위상과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휘장은 간호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간호사들의 유니폼에서 빛나는 휘장은 면허를 가진 전문직 간호사의 정체성을, 간호대학생들이 실습복에 단 휘장은 예비간호사로서의 비전과 희망을 보여준다.
휘장은 지난 8월 타계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디자인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 휘장의 의미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메디컬 드라마 `산부인과'에서 극중 간호사로 나오는 모든 연기자들이 유니폼에 휘장을 달고 출연했다.
간호사신문에서는 매주 고정지면을 할애해 휘장 달기 캠페인에 동참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을 소개했다.
간호사들은 “휘장을 달고 난 후 자긍심과 만족도가 높아졌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면서 “환자들이 휘장을 단 간호사부터 먼저 찾으며 믿어 줄 때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 지방선거에서 간호사 의원 18명 배출
6월 2일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간호사 18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광역의회(시·도) 및 기초의회(시·군·구) 지역구에 도전해 8명의 간호사가 승리했으며, 비례대표로 10명이 당선됐다.
분야별로 보면 광역의회 3명, 기초의회 15명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간호사 후보는 총 39명이었다.
당선된 간호사들의 경력을 보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준비된 일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간호사들을 위한 축하연을 개최했다. 축하연에 참석한 당선인들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간호협회가 전국 간호사들의 마음을 모아 성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고, 협회가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마음을 읽어내고, 주민들을 대변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면서 “간호사의 전문성,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바탕으로 깨끗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원들의 임기는 2014년 6월 30일까지다.
◇ 2015 ICN CNR 서울 유치 쾌거
대한간호협회가 2015년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대표자회의(CNR) 및 컨퍼런스'를 서울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6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CNR 유치에 성공했다. 간호협회는 2009년 우리나라가 ICN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60년, ICN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해 CNR 및 컨퍼런스 유치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간호협회는 CNR유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열정과 서울이 준비된 개최지임을 설득력 있게 알리는 홍보책자와 브로슈어(사진)를 제작해 주목받았다.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에서 적극 지지해줬다.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코엑스에서도 적극 후원했다.
실사를 나온 벤톤 ICN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15년 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세계 간호사들의 화합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간호협회는 “한국 간호 100년 역사의 저력과 간호사들의 성원,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결실을 이뤘다”면서 “세계 간호의 화합과 창조적 혁신에 기여하고,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ICN CNR 및 컨퍼런스 서울 유치 사실은 8월 한 달간 전국 도심의 옥외광고 전광판을 통해 홍보됐다.
◇ 간호정책 선포식 … 7대 정책과제 발표
대한간호협회는 `2010 간호정책 선포식 및 2015 ICN CNR 성공개최 다짐대회'를 열고 환자들이 간호사로부터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간호정책 선포식은 `환자권리보장 간호사가 앞장서겠습니다' 주제로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환자안전과 권리보장을 위해, 건강하고 숙련된 간호사를 확충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할 7대 간호정책과제가 발표됐다.
△간호교육 4년 일원화로 의료서비스 선진화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로 안전한 간호실현 △간호대학 인증평가 의무화로 간호서비스 국제표준화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간호사 필수배치로 의료서비스 강화 △의료환경 변화에 맞는 간호사 법적지위 확보 △간호사 일 - 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조성 △간호사 임금격차 해소 위한 표준임금 마련 등이다.
이날 대한간호협회는 환자복지센터와 MOU 체결식을 갖고, 환자권리보장 및 환자복지증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약속했다.
간호정책 선포식에 이어 2015년 ICN CNR 및 컨퍼런스 서울 유치를 자축하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 간호교육 4년 일원화 추진 법안 발의
간호교육 4년 일원화를 향한 법안이 발의됐다. 안상수 국회의원(한나라당 대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월 15일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서는 고등교육법에 `전문대학 간호과의 수업연한 및 학위에 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해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간호과의 수업연한을 4년으로 하고,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안상수 의원은 “4년제 간호교육의 필요성과 선진 각국의 경향을 고려하고, 국민에게 보다 나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된 간호대학의 학위 운영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 법을 통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억제하고 한국 간호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전문대학 간호과가 4년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간호과에 한해 수업연한을 4년으로 하는 것이다.
◇ 간호사 상용형 시간제 프로젝트 추진
정부가 여성의 일 - 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 확산 방안의 하나로 중소병원에서 상용형 시간제로 고용하는 간호사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국가고용전략 2020'에 포함된 내용이다.
상용형 시간제 간호사를 채용할 경우 1년간 월 40만원까지 채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취업 및 재취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비도 지원하게 된다.
상용형 시간제는 정년 보장·4대 보험 등 정규직 대우를 받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유연근무제 시범사업을 3개 병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확정했다.
내년 1∼4월 실시될 예정이며, 시범기관에 대해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통해 적합한 유연근무제 모델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직장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새로마지플랜 2015)'을 확정했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일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간제근무, 탄력근무제 등 유연근무제 모델을 개발해 확산키로 했다. 직장보육시설 설치기준을 완화하고, 인건비 등 운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한국 근대간호 역사 뿌리찾기 결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역사관 건립을 목표로 한국 간호역사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 여러 가지 결실을 이뤄냈다. 간호협회 건강정책연구소 간호역사뿌리찾기팀에서 맡아 진행했다.
1900년대 전반기의 간호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냈다. 북감리교 여성선교사 연례보고서 1호(1899년)∼34호(1932년), 코리아 미션 필드 중 간호 관련 기사 75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조선간호부회보' 등을 수집했다. 기존 간호학 도서와 간호역사책에 실린 사진자료 중 내용과 출처가 불분명했던 부분을 명확히 밝혀냈다.
1953년 6월 26일 피난지 부산에서 펴낸 `대한간호(속간 1호)' 원본이 전문적인 보존·복원처리를 거쳐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기록물로 다시 태어났다. 국가기록원에서 보존·복원처리과정을 지원해줬다.
간호역사뿌리찾기팀이 발굴한 자료에서 밝혀진 한국의 근대간호 이야기는 간호사신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한국 최초의 가관식, 1907년 군대해산과 간호활동, 보구여관 간호학생의 결혼식,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학생들, nurse의 한국어 명칭 등 총 10회에 걸쳐 연재됐다.
◇ 한·중·일 간호학술대회 성료 … 내년 서울 개최
제2회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가 `간호전문직의 역할범위 확대와 전문직 지위향상' 주제로 11월 20∼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간호협회가 주최했다. 한국에서는 80여명의 간호사가 참가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리슈화 중화호리학회(중국간호협회) 이사장, 세쓰코 히사쓰네 일본간호협회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3개국 간호협회의 중점사업과 현안도 발표됐다.
간호교육 4년 일원화를 위한 의원입법 발의 및 간호사 근무여건 개선활동(한국), 간호사 전문성 및 업무영역 확대 주력(중국), 신입간호사 임상실무연수 프로그램 및 단시간 정직원제 시행(일본) 등이 주요 이슈였다. 각국의 간호현황과 최신 흐름을 이해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간호사들은 “아시아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살린 간호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2011년 제3회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는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과 중국은 정기적으로 교류해왔으나, 3개국이 공식적으로 함께 만난 것은 2009년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부터다.
◇ 라오스 간호사 연수프로그램 개발 실시
“한국의 선진 모자보건사업과 간호를 배우러 왔습니다.”
라오스 간호사 8명이 `이종욱 펠로우십 라오스 모자보건요원 양성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이며, 연수프로그램은 대한간호협회에서 위탁받아 개발 운영했다.
연수는 4주 과정(11월 29일∼12월 23일)으로 진행됐다. 대한간호협회에서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했다. 연수생들이 라오스에 돌아가 모자보건요원을 양성하고, 모자보건사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맞춤형, 현장 밀착형 교육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보건소 모자보건사업, 조산원의 역할과 기능, 가족계획, 산전·후 간호, 신생아 간호 등의 이론 강의와 현장실습 및 견학이 진행됐다. 라오스의 모자보건문제를 도출하고 계획(Action Plan)을 세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라오스 간호사들은 “한국의 모자보건사업과 간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면서 “모국에 돌아가 모자보건요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고 이종욱 박사(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를 기리는 기념사업이다.
◇ 간협 홈페이지 개편 … RNshop 오픈
웹으로 소통하는 간호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올해 1월 1일 오픈했다.
메인 화면에는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휘장 달기 캠페인에 참여한 사진과 함께 그들이 생각하는 간호의 의미를 싣고 있다.
매월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게시판에는 간호사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설문조사에는 간호사들의 진솔한 삶의 단면들이 잘 드러나 있어 공감을 얻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을 위한 전용쇼핑몰 `RNshop'을 올해 3월 오픈했다. 간호협회 홈페이지(koreanurse.or.kr) 메인화면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으며, RNshop 사이트(RNshop.or.kr)로 직접 접속해도 된다.
RNshop에서는 간호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간호 이미지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간호학 도서, 휘장, 헤어망핀, 간호사 지갑, 마우스 패드, 간호의학전자사전 메딕션(현문전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의 이미지 사진과 상세정보를 읽은 후 온라인상에서 바로 구매하면 된다. 결제는 모든 신용카드로 가능하며, 온라인 계좌입금을 해도 된다.
◇ 환자권리 보장 간호서비스 공청회
`환자권리 보장을 위한 간호서비스 구성방안' 공청회가 김금래 국회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 주최, 대한간호협회 주관으로 9월 2일 열렸다.
공청회에서는 환자는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 국가 면허를 소지하고 등록된 간호사(RN)를 법정인력 기준 대로 확보해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환자단체 대표는 최상의 전문인력으로부터 간호서비스를 받길 원한다면서 어떤 인력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구별할 수 없을 때 불안을 느끼므로 간호사와 보조인력을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치매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 실시
대한간호협회가 개발한 치매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0년 보건복지부 `치매전문인력 양성교육 사업'으로 선정돼 교육비를 지원받았다.
교육은 올 한해 총 여섯 번 열렸으며, 418명의 간호사가 수료했다. 수도권(대한간호협회)에서 두 번, 부산권(부산시간호사회), 광주권(광주시간호사회), 대전권(대전시간호사회), 경북·대구권(경북간호사회·대구시간호사회)에서 각 한 번씩 열렸다.
이론 강의 및 실습으로 진행됐으며, 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에게는 대한간호협회장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졌다.
◇ 월드컵 건강 무지개 수칙 발표 … 아이티 구호성금 기탁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간호협회는 공동으로 `2010 월드컵 건강 무지개 수칙(Healthy Strategy for the World Cup 2010)'을 만들었다.
건강수칙은 `HEALTHY' 알파벳을 이니셜로 해 △Heart protection(심장보호) △Exercise(운동) △Aqua(수분 섭취) △Low-calorie(저칼로리 식이) △Transportation(대중교통 이용) △Happy mind(즐거운 마음) △Yelling stop(목소리 아끼기) 7개항으로 구성됐다. 건강수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간호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500만원을 문화방송(MBC)을 통해 2월 26일 기탁했다.
간호협회는 성금을 기탁하면서 “간호선진국인 한국의 위상과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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