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이슈/기획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2011 국제간호협의회 각국대표자회의
인류의 '건강 평등' 실현에 힘써야
기사입력 2011-05-11 오후 17:05:25

◇ 전문간호사 처방권 국제표준 필요
◇ 간호협회 한목소리 내야

 2011년 ICN(국제간호협의회) CNR(각국대표자회의)이 5월 2∼4일 몰타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각국대표자회의는 2년마다 열리며 ICN의 주요사업 시행결과를 보고 받고, 현안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서순림 이사, 김선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세계에서 모인 대표들과 함께 간호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2015년 ICN CNR 및 컨퍼런스 개최국인 한국을 알리는 홍보활동에 힘썼다.

 이번 회의에서 대한간호협회는 ICN 회원 가입 수를 늘리고 회비를 충실히 납부한 우수 회원국으로 뽑혀 금상(Gold Award)을 받았다.

 각국대표자회의 개회식에서 로즈마리 브라이언트 ICN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 2년 동안 임원진들과 함께 ICN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면서 “모든 인류가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국제 보건정책 결정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고, 간호 전문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간호사들의 근무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벤톤 ICN 사무총장은 2009∼2010년도 주요사업 시행결과를 보고했다. 벤톤 사무총장은 “올해 1월 신설된 `UN Women(유엔여성기구)'이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큰 역할을 해낸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 ICN 홈페이지를 개편해 역동적인 사이트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회원국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요사업으로 전문분야별 간호네트워크 운영, 국가별 간호현황 자료 구축, 국제간호실무분류체계(ICNP) 표준화, 리더십 프로그램 실시, 워크포스 포럼 개최, 아프리카 간호사를 위한 이동도서관 운영, 간호규정 워크숍, 간호사를 위한 긍정적인 근무환경 구축 캠페인, 국제기구 네트워크 강화 등에 대해 보고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와 일본의 간호협회 대표는 ICN과 회원국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는 인사말을 했다.

 각국대표자들은 포럼을 통해 고용시장의 변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 간호사의 처방권, 한목소리를 내자 등 4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고용시장의 변화(정책 및 규정) = 고용시장의 변화는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는 물론 전문적인 간호실무와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에 영향을 미친다.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보건의료예산, 보건의료시장 구조조정, 워크포스 정책,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 정책 등 정책결정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간호의 질과 실무범위, 핵심역량 등에 대한 간호규정을 표준화해야 한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 = 건강 수준과 삶의 질은 유전적인 요인은 물론 경제, 교육, 언어, 문화, 고용상태, 거주지역, 영양과 식습관, 지식과 정보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각국 간호협회와 간호사들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들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보건의료서비스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건강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간호사의 처방권 = 전문간호사들이 처방권을 갖고 확대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가 늘고 있다. 아일랜드의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가 내린 처방은 안전하고 효과적이었으며, 환자들은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받았고 대기시간이 줄었다. 처방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역할과 권한에 걸맞은 교육과정, 실무능력, 자율규제기구 등도 필수적이다. 보험수가를 책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처방권에 대한 국제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한목소리를 내자 = 보건의료정책을 혁신하고, 인류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간호사들이 국가적·국제적으로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가의 보건의료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간호협회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간호사들 간에 합의를 이루고, 협력하고, 힘을 모아, 일관성 있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조율하고,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