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2 오전 11:32:56

재외한인간호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간호사들은 2박3일 일정을 가슴 벅차게 보냈다.

　대한간호협회의 힘과 영향력을 실감했고, 한국 간호사들의 높아진 위상에 뿌듯했다고 입을 모았다.

◇ 84세 재독간호사 웃음꽃 활짝

　독일에서 온 84세 동갑내기 이만복 간호사와 이교숙 간호사의 얼굴에는 연신 행복한 웃음이 피었다.

　이만복 간호사는 “세계 각지에 있는 한인간호사들을 초대해 정을 나누고 단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대한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영부인 김윤옥 여사를 뵌 것이 기억에 남고, 국가에서 우리들을 환대해 주니 기쁘고 간호사로 일한 지난 세월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교숙 간호사는 “66년에 독일로 가 59세까지 간호사로 일했으며,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다”면서 “간호사 전국대회를 통해 한국 간호사의 위상이 놀랍게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생동감 넘치는 후배들을 보며 반가웠다”고 밝혔다.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꼭 지켜지길

　윤종옥 뉴욕한인간호협회장은 “전국대회를 통해 한국 간호사의 위상을 실감하고 여성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대한간호협회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마리 남가주한인간호협회장은 “대한간호협회의 파워와 정치적 영향력에 놀랐다”면서 “6대 간호정책과제 중 하나인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가 꼭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환자 대 간호사 인력기준을 법으로 정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간호사들이 병원을 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말희 시카고한인간호사협회장은 “한인 1.5세∼2세들을 중심으로 한 유스 그룹을 조직해 미래 한인간호사협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기대 커

　슬로바키아에서 온 우경숙 간호사는 “간호협회의 숙원과제였던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가 실현돼 정말 기쁘다”면서 “세계 곳곳의 간호사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 간호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부옥 호주한인간호협회장은 “70년대 대한간호협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시절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면서 “간호협회의 발전한 모습이 느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동주 오스트리아한인간호협회장은 “간호사 전국대회를 보며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 간호협회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 재외한인간호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오스트리아에서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
김정미 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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