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2 오전 11:44:19

간호계의 숙원과제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가 실현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축하식은 대한간호협회 창립 88주년 기념행사 및 제8회 전국대회에서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2만여명이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우리가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를 실현하고자 한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간호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내적으로는 간호전문직의 사회적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신 국회의원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각계 대표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 영상물이 상영됐다. 국회의원, 역대 대한간호협회장,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보건의료단체장, 환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3명이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를 축하하고 간호발전을 기원하는 덕담을 했다.
　
축사를 한 리슈화 중화호리학회 이사장은 “대한간호협회가 4년제 일원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데 대해 중화호리학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한국 간호교육에서 이러한 획기적인 성과가 이뤄진 데 대해 대한간호협회와 한국 간호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스가 일본간호협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와 간호사 면허신고제 도입 등과 같은 큰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이는 대한간호협회가 정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이며, 일본 간호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식장을 메운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간호계의 오랜 과제가 해결돼 너무 기쁘고, 그동안 수고하신 대한간호협회와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역사적인 축하식 자리에 참석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올해 4월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법에는 전문대학 간호과에서 4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시됐다.
　
△국회 통과까지 경과보고 = 국회에서 통과된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올해 3월 9일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위원장·서상기) 회의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 김춘진 민주당 의원,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고등교육법 일부개정 법률안 3건을 병합심의한 후 마련한 위원회 대안이다.
　
이후 개정안(위원회 대안)은 3월 11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변재일) 전체회의와 4월 15일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우윤근)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며, 4월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됐다.
　
△고등교육법 핵심내용 = 개정된 고등교육법에는 `의료인 양성을 위한 과의 수업연한 및 학위에 관한 특례' 조항(제50조의 3)이 신설됐다.
　
이에 따르면 의료법에 따른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대학에 개설된 과의 수업연한은 4년으로 할 수 있고, 4년의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 학사학위를 수여하도록 했다.
　
4년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여건과 관련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갖춰 교과부장관의 지정을 받도록 했다. 교과부장관은 지정을 위한 평가를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정 심사 거쳐 인가 = 내년부터 전문대학에서 4년제 간호과가 운영된다. 총 42개 전문대학에서 2012년부터 4년제 간호과를 운영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문대학 간호과 74개 중 57%가 신청했다.
　
지정 여부는 한국간호평가원이 실시하는 심사를 거쳐 11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간호평가원은 교과부가 지정한 심사평가기관이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