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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0명 중 8명 근골격계질환 증상 경험
간호업무 전반에서 '허리·목 굽힘' '불안정한 자세' 등 위험요인 발견
기사입력 2012-02-21 오후 15:15:00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보고서 발간
◇ 증상 경험 어깨-다리/발-허리-목 순
◇ 최근 4년간 산재 승인받은 간호사 106명
병원간호사 10명 중 8명이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업무 전반에서 허리와 목의 굽힘, 불안정한 전신자세, 팔 뻗침 등과 같이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이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간한 2010년 연구보고서 `간호직 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및 직무스트레스 위험요인'에서 밝혀졌다.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15곳에 근무하는 간호사 50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수록돼 있다. 병원은 대한간호협회와 공공노조 의료연대분과로부터 추천받아 선정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연구했다.
연구를 진행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박정근 박사팀은 “병원간호사의 근골격계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파악한 후 위험정도 및 개선비용 등을 고려한 관리 우선순위에 따라 방안을 결정해서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제시한 간호작업 분류, 근골격계질환 증상 및 요인의 특징, 증상과 요인 간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근골격계질환 발생 현황 = 근골격계질환(MSDs : Musculoskeletal Disorders) 증상은 목,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다리 등에서 나타나는 통증, 쑤심, 따끔따끔함, 뻣뻣함, 화끈거림 등을 말한다.
근골격계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보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분야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간호사는 환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키는 물리적 위험요인인 무리한 동작, 반복동작, 부적합한 자세, 압박 스트레스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업이다.
산업재해 통계(2006∼2009년)에 따르면 근골격계질환으로 산업재해 요양을 신청해 승인을 받은 간호사는 총 106명이다. 이는 산재 승인을 받은 보건사회복지분야 근로자 중 9%에 해당한다.
△근골격계질환 증상 경험 실태 = 설문조사에 응답한 간호사들의 80%가 지난 1년 동안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매일 1회 이상(20%) 또는 항상(26%)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비율이 46%에 달했다.
증상이 나타난 신체부위는 어깨(6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리/발(55%), 허리(51%), 목(42%), 손목/손/손가락(38%), 팔꿈치(21%) 순으로 나타났다.
각 신체부위별 증상의 정도는 작업 중 증상이 있으나 귀가 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수준이라고 답한 간호사들이 절반 정도였다.
귀가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정도로 심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신체부위별로 14∼36% 수준이었다. 귀가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업무를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신체부위는 다리/발, 어깨, 허리 순이었다.
직무스트레스가 높을 때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직무요구, 조직체계, 통합심리요인, 보상, 관계갈등 요인이 높을 때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직무자율성 결여, 직무불안정, 직장문화 요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을 넘을 때, 휴식시간이 없을 때, 작업환경 조건이 신체부위에 부담을 줄 때, 작업자세(인간공학적 측면)가 나쁠 때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간호업무 중 위험요인 =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업무 전반에서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이는 간호사 27명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한 후 간호업무 및 작업자세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관찰조사 결과 활력징후 측정, 체위 변경, 환자 이송, 투약 및 처치, 입퇴원 환자간호, 상담 및 교육, 컴퓨터 작업, 병실 순회, 고객응대 전화작업, 물품관리, 타부서와 업무협의 등 간호업무 전반에서 허리 굽힘과 비틀림, 목의 굽힘, 불안정한 전신자세, 팔 뻗침, 팔의 들림 동작 등이 나타났다.
예로 환자 이송, 환자복 교체 등을 할 때 몸을 굽히고 팔을 뻗치는 위험 동작을 많이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의 경우 작업점이 간호사 옆에 위치한 환자에게 있기 때문에 몸을 비틀고 굽히는 위험 동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처치실 물품을 정리할 때는 허리와 목을 반복적으로 굽히는 동작이 관찰됐다. 컴퓨터 작업자세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키보드 높이가 맞지 않은 경우 팔 들기나 뻗힘 자세가 나타났다. 전화작업 시 손목과 목의 부적절한 자세가 관찰됐다.
* 연구보고서 전문 등 추가 정보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홈페이지(oshri.kosha.or.kr)에서 열람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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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경험 어깨-다리/발-허리-목 순
◇ 최근 4년간 산재 승인받은 간호사 106명
병원간호사 10명 중 8명이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업무 전반에서 허리와 목의 굽힘, 불안정한 전신자세, 팔 뻗침 등과 같이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이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간한 2010년 연구보고서 `간호직 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및 직무스트레스 위험요인'에서 밝혀졌다.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15곳에 근무하는 간호사 50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수록돼 있다. 병원은 대한간호협회와 공공노조 의료연대분과로부터 추천받아 선정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연구했다.
연구를 진행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박정근 박사팀은 “병원간호사의 근골격계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파악한 후 위험정도 및 개선비용 등을 고려한 관리 우선순위에 따라 방안을 결정해서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제시한 간호작업 분류, 근골격계질환 증상 및 요인의 특징, 증상과 요인 간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근골격계질환 발생 현황 = 근골격계질환(MSDs : Musculoskeletal Disorders) 증상은 목,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다리 등에서 나타나는 통증, 쑤심, 따끔따끔함, 뻣뻣함, 화끈거림 등을 말한다.
근골격계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보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분야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간호사는 환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키는 물리적 위험요인인 무리한 동작, 반복동작, 부적합한 자세, 압박 스트레스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업이다.
산업재해 통계(2006∼2009년)에 따르면 근골격계질환으로 산업재해 요양을 신청해 승인을 받은 간호사는 총 106명이다. 이는 산재 승인을 받은 보건사회복지분야 근로자 중 9%에 해당한다.
△근골격계질환 증상 경험 실태 = 설문조사에 응답한 간호사들의 80%가 지난 1년 동안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매일 1회 이상(20%) 또는 항상(26%)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비율이 46%에 달했다.
증상이 나타난 신체부위는 어깨(6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리/발(55%), 허리(51%), 목(42%), 손목/손/손가락(38%), 팔꿈치(21%) 순으로 나타났다.
각 신체부위별 증상의 정도는 작업 중 증상이 있으나 귀가 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수준이라고 답한 간호사들이 절반 정도였다.
귀가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정도로 심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신체부위별로 14∼36% 수준이었다. 귀가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업무를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신체부위는 다리/발, 어깨, 허리 순이었다.
직무스트레스가 높을 때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직무요구, 조직체계, 통합심리요인, 보상, 관계갈등 요인이 높을 때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직무자율성 결여, 직무불안정, 직장문화 요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을 넘을 때, 휴식시간이 없을 때, 작업환경 조건이 신체부위에 부담을 줄 때, 작업자세(인간공학적 측면)가 나쁠 때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간호업무 중 위험요인 =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업무 전반에서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이는 간호사 27명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한 후 간호업무 및 작업자세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관찰조사 결과 활력징후 측정, 체위 변경, 환자 이송, 투약 및 처치, 입퇴원 환자간호, 상담 및 교육, 컴퓨터 작업, 병실 순회, 고객응대 전화작업, 물품관리, 타부서와 업무협의 등 간호업무 전반에서 허리 굽힘과 비틀림, 목의 굽힘, 불안정한 전신자세, 팔 뻗침, 팔의 들림 동작 등이 나타났다.
예로 환자 이송, 환자복 교체 등을 할 때 몸을 굽히고 팔을 뻗치는 위험 동작을 많이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의 경우 작업점이 간호사 옆에 위치한 환자에게 있기 때문에 몸을 비틀고 굽히는 위험 동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처치실 물품을 정리할 때는 허리와 목을 반복적으로 굽히는 동작이 관찰됐다. 컴퓨터 작업자세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키보드 높이가 맞지 않은 경우 팔 들기나 뻗힘 자세가 나타났다. 전화작업 시 손목과 목의 부적절한 자세가 관찰됐다.
* 연구보고서 전문 등 추가 정보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홈페이지(oshri.kosha.or.kr)에서 열람 가능 *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