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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드라마 '골든타임' 간호사 3인 3색
기사입력 2012-08-07 오후 16:19:46
◇ 생사의 갈림길 응급센터 지키는 의료진 고군분투기
◇ 간호사들 숨은 노력으로 드라마 현실감·완성도 높여
메디컬 드라마 `골든타임'이 긴박한 응급센터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MBC 텔레비전을 통해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55분부터 방영된다.
특히 `골든타임'을 끌어가는 간호사 3명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화제의 인물은 극중 주인공 간호사 신은아로 열연하고 있는 탤런트 송선미 씨, 강 간호사 역할로 나오는 간호사 출신 연기자 강선미 씨, 드라마 촬영자문을 맡고 있는 정미열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응급실 주임간호사. 세 사람을 부산에 설치된 드라마 촬영세트장에서 만났다.
# 1. 주인공 간호사 역할 탤런트 송선미
전문성과 따뜻함 겸비 … 의료진들 신뢰 두터워
골든타임 흥행의 비결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송선미 씨가 맡은 베테랑 간호사 신은아는 응급센터 외상팀 코디네이터.
신은아 간호사는 대형 교통사고로 환자들이 밀려드는 응급상황에서 냉철한 판단력과 전문성으로 환자중증도를 분류하는 베테랑이다. 의료진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최인혁 교수(이성민)는 “외상전문센터가 설립되면 신은아 선생 같은 베테랑 매니저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은아 간호사는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를 지녔고, 동료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배려할 줄 아는 속 깊은 인물이다. 고군분투하는 인턴 이민우(이선균)와 강재인(황정음)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넨다.
송선미 씨는 “해운대백병원 정미열 주임간호사가 꼼꼼하게 자문해줘 신은아 간호사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더 멋진 간호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 간호사 출신 연기자 강선미 출연
직접간호 장면 도맡아 현실감 높이는 데 기여
골든타임에는 진짜 간호사가 출연하고 있다. 응급센터에 근무하는 강 간호사 역할을 맡은 연기자 강선미 씨는 간호사 출신이다.
단역이지만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간호사가 환자에게 직접 처치를 하는 장면은 주로 강선미 씨가 맡고 있다.
중증 외상환자가 실려 오면 가장 먼저 달려 나와 환자를 안전하게 옮기고, 신속하게 모니터 장치를 연결하고, 능숙하게 기도삽관을 준비하는 강선미 씨의 손길에서 실제 응급센터를 보는 듯한 긴박함과 현실감이 느껴진다. (관련기사 2면)
# 3. 해운대백병원 간호부에서 촬영자문
연기자들 손짓 하나까지 꼼꼼하게 조언
골든타임의 사실감 넘치는 장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조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해운대백병원(원장·황태규)의 박성진·조준호 교수 등이 의학자문을 맡고 있다.
간호부(부장·이원돌)에서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간호사 역할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응급센터 촬영세트장은 의료기기와 물품 세팅에서부터 간호사실 수납장의 이름표 붙이기까지 간호사들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연기자들은 해운대백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들을 직접 관찰하면서 간접경험을 쌓고 기본교육을 받았다.
촬영장에는 응급실 정미열 주임간호사와 수술실 이영아 간호사가 직접 나와 연기자들의 동작 하나 손짓 하나까지 자문하며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다.
정미열 주임간호사는 “간호사의 역할을 사실적으로, 보다 전문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보호자를 간호사가 의사와 함께 진정시키고 중재하는 장면은 정미열 주임간호사의 적극적인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이영아 간호사는 수술실 촬영세트를 준비하고,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수술 장면에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간호사들의 숨은 노력으로 드라마 `골든타임'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되고 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