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9-09 오전 09:11:55

　대한간호협회는 간호학 학점인정제 도입을 받아들이기로 입장을 정하고, 이와 함께 학점인정제 표준교육과정 개발과 운영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마련 및 평가업무는 보건복지부장관이 허가한 전문직 자율규제기구에 위임한다는 조항이 법률에 명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간협은 6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임시대표자회의를 열어 간호교육제도는 궁극적으로 4년제 학사과정으로 일원화돼야 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가운데, 기존 전문대학 졸업 간호사들에게 학위취득의 길을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학점인정제 도입에 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학점인정제 도입시 교육의 질 관리를 엄격히 하기 위해선 표준교육과정 개발과 운영기관 평가인정기준 마련 및 평가를 보건복지부장관이 허가한 전문직 자율규제기구가 맡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이 법률 시행령에 명시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점인정등에관한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간협 등 관련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법률 개정안에서는 간호학 학점인정제 대상을 간호사 면허소지자로 제한하고 있다.

　간협은 이날 임시대표자회의에서 학점인정제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하기까지 심도 있는 논의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26일 열린 대표자회의에서는 찬반 양론이 개진된 가운데 장단점을 심층 검토했다. 이어 2일에는 간호사업자문위원회와 간호교육제도특별위원회를 열어 간호교육의 기본수준은 학사학위여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전문대학 졸업생의 학사학위 취득기회 확대를 위해 학점인정제 도입에 찬성하되 질 관리를 간호전문직 자율규제기구에서 위임받도록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