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11-04 오전 10:02:59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자랑스런 한인 간호학자들과의 뜻깊은 만남의 자리가 1일 열린 국제한인간호재단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마련됐다.

　일리노이대 교수로 부총장과 간호대학장을 지냈으며 탁월한 리더로 존경받고 있는 김미자 박사, 생행동연구분야의 권위자인 앨러배마대 강덕희 교수, 지역사회참여연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존스홉킨스대 김미영 교수가 그 주인공. 김미자, 강덕희 교수는 간호학자들의 최고 영예로 불리는 미국간호학회 펠로우(FAAN·Fellow of American Academy of Nursing)이며 김미영 교수도 신입회원으로 인정받아 이달 13일 가입식을 앞두고 있다.

　한국 간호사들을 위해 일일 멘토로 나선 이들 세 교수는 간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난 비전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멘토들의 조언 한마디 한마디에 청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김미자 교수는 "미국의 우수대학에 많은 한인간호학자들이 자리잡고 있고, 박사후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학생들도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주요저널에 당당히 연구논문을 게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간호학자와 간호사들이 세계적인 비전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강덕희 교수는 "모든 간호현상을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열정을 갖고 공부하고 일할 때 간호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며, 인내심이 있어야만 어려움과 문제를 끝까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교수는 "연구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만큼 단단히 각오하고 도전해야 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인생의 다양한 멘토를 구하고 자유롭게 많은 것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인간호학자들을 만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간호의 자긍심과 미래 비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