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8-09 오전 09:41:31

500만원 이상 고액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10년 전에 비해 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70대 이상 노년층이 전체 진료비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0년 상반기 고액진료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건강보험과 의료보호 총 입원 청구명세서 248만6252건중 2.3%인 5만6589건이 500만원 이상의 고액진료 환자로 밝혀졌다.

또 이들에게 지급된 진료비 4852억원은 전체 입원 진료비 2조2638억원의 21.4%를 차지했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10년 전인 1990년에 비해 진료비는 10.3배, 환자수는 9배 증가한 것으로 7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 각각 24.3배와 14.5배가 늘어나 노년층 이상의 연령층이 전체 진료비 증가를 주도했다.

고액 진료환자의 연령별 질병군을 보면 10세 미만은 순환기계의 선천성 기형(828명)이, 10∼20대는 백혈병(411명), 30∼50대는 기타 배병증 및 뇌출혈(2665명), 60대는 관절증(1536명), 70대 이상은 대퇴골의 골절(1975명)이 가장 많았다.

고액환자중 백혈병, 위암, 간암, 폐암, 소화기암 등 암환자의 비율이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6대4로 남자환자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후두암, 식도암, 폐암, 방광암, 간암 역시 남자환자의 비율이 높은 가운데 후두암과 식도암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이 각각 19배와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까지는 백혈병이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간암, 60대는 폐암이 가장 많았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