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9-13 오후 12:08:58

말기 암환자 관리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호스피스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립암센터와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5일 개최한 '말기 암환자 삶의 질, 이대로 좋은가' 주제 심포지엄에서는 호스피스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나왔다.

김수지 이대 간호과학대학 교수는 "평화로운 여생을 소망하는 말기 암환자들에겐 적극적인 항암치료보다 가정이나 특수관리시설에서의 전인적이고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면서 "호스피스간호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특수관리시설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수관리시설에는 가정호스피스, 호스피스전문시설, 병원의 호스피스병동, 너싱홈 등이 있으며 의사·호스피스전문간호사·사회사업가·성직자·영양사·약사 등이 팀을 이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치의 의뢰서와 본인 및 가족의 동의서만 있으면 언제든지 입소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숙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은 "호스피스의 정착을 위해서는 전문인력개발, 증상관리, 윤리적문제 해결, 질 높은 팀접근 서비스 등이 필수적이며 시범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식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는 "완화의학을 정규과목으로 인정해 의과대학, 간호대학의 교과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