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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국민 적응도 높아져
'환자 불편 최소화' 방안 마련 시급
기사입력 2002-02-28 오전 10:21:55
국민들은 의약분업이 불편하긴 하지만 참으면서 제도 자체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박사팀이 작성한 '의약분업 시행평가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의약분업에 대한 의료수요자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기관에서 약국으로의 이동 불편'(30.2%)과 '처방전 발급에서 약 조제까지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림'(28.6%)이 가장 큰 불편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료대기시간과 관련해 나빠졌다는 응답이 1차 조사시 27.1%에서 2차 조사에서는 15.0%로 줄어들었으며, 의료서비스 환경이 좋아졌다는 응답도 1차 25.0%에서 2차 26.4%로 소폭 증가했다.

약사의 복약 설명에 대한 만족도는 분업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1차 35.2%에서 2차 40%로 늘어났고, 약 구입시 소요된 대기시간과 관련해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1차 47.7%에서 2차 22.2%로 크게 줄었다. 약국서비스 환경에 대해서도 분업 이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분업이 불편하지 않거나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1차 조사시 77.2%, 2차 조사시 79.4%로 나타남에 따라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의약분업에 순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처방조제와 관련한 국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골약국 갖기, 약국에서 질문하기, 주사 안놓고 안맞기, 영수증과 처방전 2매 받기 등의 캠페인을 정부와 시민단체 등에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또 장기투약 환자의 편의를 위해 질병별 또는 특별한 경우 처방일수 제한이 필요하며, 어느정도 의약품 분류가 진행됐지만 전문 및 일반의약품의 분류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분명 처방을 통한 대체조제가 쉽게 자리잡도록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독려할 것과 정부 및 의약단체에서 공휴일과 휴일의 당번 의원 및 약국제도를 활성화해 환자들의 불편을 줄여줄 것도 함께 제시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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