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12-18 오전 09:54:22

　의사인력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의대 인정평가제도 강화, 학생인턴제 도입, 면허시험 다단계화 등이 제시됐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16일 오후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 홀에서 주최한 `의료인력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면허제도 강화방안 토론회'에서 정상혁 이대 의대 교수가 밝힌 것이다.

　정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의대 인정평가제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양질의 의사를 양성하는 중추적인 평가기관이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교과과정 중 임상교육이 대학목표에 상응하는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재의 인턴제도는 폐지하고 1년간의 학생인턴제도를 도입해 전공의 과정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또 "의과대학 3학년을 마친 뒤 의사국가시험과 유사한 `의학지식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고 학생인턴을 마친 후 4학년 말에 `기능과 태도에 대한 종합평가'를 하는 등 의사면허시험을 다단계화하고 독립진료자격을 취득하는 사람에게는 `일반진료 수련'을 최소 1∼2년간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정토론자로 나선 진행근 보건복지부 보건자원과장은 "우리나라 의사인력에 대한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제시된 방안에 동의한다"면서 "이같은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과장은 아울러 "경제자유구역이라 하더라도 외국면허자가 내국인을 진료하는 문제는 질적수준 검증시스템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장기적으로 고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