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1-06 오전 10:40:57

　대한간호협회가 지진과 해일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지역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전국 간호사와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간호협회는 5일 전국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에게 띄운 `이웃 아시아 동료의 아픔을 함께 나눕시다!' 제하의 글을 통해 “재난에 처한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인 아시아 간호사들에게 직접 우리의 지지를 보내고 실의에 빠진 이웃 아시아 국민들에게 생명과 소망을 불어넣는 따뜻한 마음과 든든한 힘을 실어주자󰡓며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모금운동에 동참하려면 간호사는 3천원 이상, 간호학생은 1천원 이상을 사회복지법인 대한간호복지재단으로 송금(조흥은행 930-01-002898)하면 된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이에 앞서 남아시아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간호협회에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또 각국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지역에서 24시간 환자들을 돌보며 전염병과 맞서 싸우고 있는 간호사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금운동을 통해 이들 나라 간호협회를 적극 돕기로 했다.

　아울러 각국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등에도 모아진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간호협회는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와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을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 국립의료원,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적십자사 등 주요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해 결성한 긴급의료지원단에도 동참했다.

　긴급의료지원단은 지난 12월 28일 피해가 가장 심한 스리랑카지역 현지조사를 마친데 이어 1월 1일부터 스리랑카 마타라와 자프나지역에서 진료활동에 착수했다.

　36명 규모로 편성된 긴급의료지원단은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1명과 호흡기 질환과 설사증 및 피부질환과 관련된 전문의 15명, 약사·행정요원 등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2개팀으로 나뉘어 제1팀(서울대병원)이 마타라 지역을, 제2팀(국립의료원,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자프나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아시아 재난지역으로 향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발걸음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잇따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3일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급파한 긴급의료단을 통해 적십자혈액원 소속 간호사 9명이 출국한데 이어, 서울시간호사회도 서울시 의약단체의 일원으로 `서울시 의료지원단'에 동참해 간호사 14명을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아체지역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 포항선린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등에서 급파한 의료지원단에도 간호사들이 함께 동참해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경기도가 2월초까지 인도 타밀나두주를 중심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의료지원단에도 간호사들이 동참할 계획이다.

　시민·종교단체·비정부기구(NGO)들에서 펼치는 의료지원활동에도 간호사들이 적극 활약하고 있다.

백찬기 기자 ckback@koreanurse.or.kr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백찬기  ckbac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