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1-20 오전 09:24:21

　"힘들지만 보람 있고, 여성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간호사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간호협회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대한간호'에서 실시한 `간호사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에는 간호사 1396명, 간호대학생 2524명, 환자와 보호자 1381명이 참여했으며 간호사는 병원 근무자가 대부분(96.1%)이었다.

　간호사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간호사 이미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힘들지만 보람 있는 직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여성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인간호를 실천할 수 있는 자긍심 높은 직업이다'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간호사에 대해 `천사 같은 이미지로 친절하게 보살펴주어 고마운 사람'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힘들고 스트레스 많은 직업처럼 보인다'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을 한다' `희생과 봉사정신이 강하다'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간호사에 대해 `힘들고 스트레스 많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을 한다' `희생과 봉사정신이라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의료전문직 중 전망 있는 직업이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는 `간호사로서 자부심이나 보람을 느낄 때'가 가장 많았다. `보살피던 환자가 회복되었을 때' `고마움을 표했을 때' `첫 발령 받았을 때'라는 의견도 많았다.

　간호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드는 경우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할 때'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자 및 보호자와의 갈등이 생길 때'라는 답변도 많았다. `환자에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만이 많을 때' `최선을 다했음에도 환자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사망했을 때' `의사와의 갈등이 있을 때' 등의 의견도 있었다.

　간호사와 환자가 선호하는 환자유형, 간호사유형은 어떤 것일까. 간호사들은 간호사를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환자를, 환자들은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친절한 간호사를 가장 선호했다.

　간호사들은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잘 협조하는 환자, 의료행위에 감사하며 배려와 매너 있는 환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환자를 먼저 고려하고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간호사와 질병에 대한 전문지식이 풍부한 간호사를 선호했다.

　이번 설문조사 분석결과는 대한간호(2004년 11·12월호)에 자세히 실렸으며,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www.koreanurse.or.kr)에서 `웹진/대한간호'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성미선 인턴기자

편집부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