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06 오전 11:17:33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인력.시설.장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선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선 지속적인 응급의료기금 재원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가천의대 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3곳이 인력.시설.장비부문에서 `최우수' 병원으로 평가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의료원)가 실시한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권역응급의료센터 16, 전문응급의료센터 2, 지역응급의료센터 92, 지역응급의료기관 315개소)의 인력.시설.장비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인력 40%, 시설 30%, 장비 30% 등의 배점 비율을 적용해 평가했으며 인력의 경우 의사, 간호사 수를 법정기준 이상 채용 운용한 경우 가산점을 부여했다. 또 기관별 등급은 A(100점), B(80점 이상), C(60점 이상), D(60점 미만) 등으로 구분했다.

　평가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시설.장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선 지속적인 응급의료기금 재원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16개소) 가운데서는 서울대병원과 가천의대 길병원, 목포한국병원이 인력.시설.장비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병원으로 평가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해 5월 1차 평가당시보다는 2～1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가요소 중 가장 미흡한 부분은 인력 부분으로 24시간 전문의 근무 진료체계를 갖춘 센터는 16개소 중 7개소였다. 장비.시설의 경우 2개소가 응급환자 전용 CT가 미설치됐고 4개소가 전용 중환자실을 확보하지 않았다.

　또 올해 처음 실시한 독극물.외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시설.장비에 있어 전용 중환자실 및 CT장비가 미확보됐으며 일부의사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응급의료센터(92개소)는 지난해 6월 1차 평가에 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이 1～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의사)의 충족률은 지난해 1차 평가 때 58%에서 68%로 개선됐으나 24시간 전담의에 의한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기관이 38개소에 달했다.

　시설 및 장비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법정기준을 갖추고 있으나 보호자 대기실 및 급속혈액가온주입기 등 일부가 미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올해 첫 평가를 실시한 지역응급의료기관(315개소)은 인력 77%, 시설 88%, 장비 84%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속적인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권역응급의료센터 16개소, 전문응급의료센터 2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92개소 중 60개소(취약지 추가지정 8개소 포함), 지역응급의료센터 315개소 중 32개소에 대해 응급진료체계 개선에 필요한 재정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올 하반기에는 인프라 평가 외에도 응급의료의 신속성, 소생률 등의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체계를 개발.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찬기  ckbac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