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3 오전 10:56:54

　2005년도 간호사 국가시험이 지난 28일 전국 8개 지역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오전 7시경부터 수험생들은 가족과 교수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에 도착했고, 후배 재학생들은 시험장 입구에서 열띤 응원을 벌이며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했다. 국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강원,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올해 처음으로 간호사 국시를 치르게 된 강원지역(강릉)에서는 수험생들을 향한 격려가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다. 백혜자 강원도간호사회장을 비롯해 강원지역 간호대학 교수들이 시험장인 관동중학교에 나와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서울까지 원정 시험에 나서야 하는 어려움이 컸는데 이제부터 우리 지역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반갑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주지역 시험장인 남녕고를 찾은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수험생들에게 "지금까지 공부해온대로 침착하게 실력을 발휘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합격해 간호협회 회원으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험 진행본부에 들러 학생들이 불편사항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시험이 치러진 서울 경기고에서는 이른 시간 쌀쌀한 날씨 속에서 학교별 그룹 응원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수험생 박지영 양(경원전문대 간호과)은 "후배들이 외쳐주는 파이팅 소리에 힘을 얻었다"면서 "조금은 긴장되지만 평소 수업시간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간호대학 교수들은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거리를 건네며 기운을 북돋워줬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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