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3 오전 11:02:48

　노인요양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노인의료복지 관련시설이 대폭 확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호사가 이들 시설의 운영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통신대 간호학과는 지난 28일 `노인 장기요양정책과 너싱홈의 역할' 주제 학술대회를 열고 향후 노인관련 시설의 변화추세와 간호사 역할에 대해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병원 보건복지부 노인요양보장과장은 노인요양보험제도 도입
과 관련한 그간의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제도 시행에 앞서 노인요양에 필요한 제반 시설 및 인력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과장은 "노인의료복지 관련시설을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분담해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며 요양관리사, 노인전문간호사 등 노인요양보험제도에서 중요인력으로 활약하게 될 간호사 인력도 장기적인 수요에 맞춰 제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순녕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간협 제2부회장)는 "앞으로 간호사는 노인요양보험제도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제도가 도입되면 노인시설의 창업이 활발해지고 주간보호시설, 단기보호시설, 방문간호시설, 그룹홈 등 다양한 형태의 재가노인시설이 운영될 것"이라며 "간호사들이 이들 시설의 운영주체로서 활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간호계는 노인간호, 간호관리, 지역사회 간호실무간의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타 전문인력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너싱홈과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 이상미 방송대 간호학과 교수는 "간호사들이 너싱홈 같은 노인요양시설에서 양질의 요양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의 만성질환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사회적으로는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너싱홈 운영자들의 노하우를 듣는 시간도 진행됐다. 조혜숙 너싱홈 그린힐 원장은 "너싱홈은 큰 시설보다는 소규모 시설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므로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정희 에버그린복지재단 원장은 "너싱홈은 지역 내 열린 공간이 돼야 하며 이웃으로부터 격리 수용되는 노인시설이 아닌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설이라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주선영  syju@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