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2-08 오전 10:07:56

우리나라 국민의 67%가 조류인플루엔자의 대유행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9.7%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닭이나 오리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대 의대 천병철 교수팀에 의뢰해 전국 14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월 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조류인플루엔자의 대유행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으며 두려움은 남자(58.2%)보다 여자(75.4%), 20대(54.6%)보다는 60대 이상(73.2%)에서 더 컸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이 망설여진다고 답변한 사람도 89.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닭이나 오리고기를 익혀 먹으면 인체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응답자가 80.5%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59.7%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이를 먹지 않겠다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교육이나 홍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1%가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가장 많이 원하고 있었으며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정확한 내용(26.6%)과 정부의 대책 방안에 대한 홍보(15.4%) 등도 요청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조류인플루엔자유행에 대한 두려움은 캐나다 등 타 국가들에 비해 높았다”며 “조류인플루엔자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닭이나 오리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