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2-16 오전 11:25:35

　국내 영아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도 영아사망 및 2003년 모성사망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2년 영아사망률이 출생아 1000명당 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아가 5.7명, 여아가 5.0명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높았다.

　이는 1993년 9.9명, 1996년 7.7명, 1999년 6.2명 등 과거 영아사망 현황과 비교할 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영아사망률인 6.5명은 물론 캐나다(5.4명)와 뉴질랜드(5.6명)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국내 영아사망률 보다 낮은 국가는 아이슬란드(2.2명)와 일본(3.0명), 스웨덴(3.3명), 프랑스(4.1명), 독일(4.2명) 등이다.

　또 출생 후 4주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 사망률도 1000명당 1993년 6.6명, 1996년 4.1명, 1999년 3.8명에 이어 2002년 3.3명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영아의 절반 이상인 62.3%가 신생아기에 사망했으며 출생후 첫 1주 동안 사망한 영아는 전체의 42.3%에 달해 보다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15세에서 49세까지 가임기 여성 1000명당 모성사망자수인 모성사망률과 가임기 여성이 임신이나 분만과 관련해 사망할 위험을 나타내는 생애모성사망위험도 줄어들고 있다. 2003년도 모성사망률은 0.005로 1995년 0.011에 비해 절반정도로 낮아졌으며, 생애모성사망위험은 2003년 4769명당 1명으로 1995년 2048명당 1명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위험 신생아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시설분만율이 증가되면서 영아 및 모성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2010년에는 영아사망률을 3.7명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임산부의 산전산후관리를 통한 고위험 신생아 출생 예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