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4-06 오전 11:41:06

　4월 중순부터 보건복지부가 아동학대와 방임의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아동보호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아동에 대한 각종 사업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존 서비스로 충족되지 않는 아동권리와 안전의 사각지대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데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범사업을 위한 연구는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와 아동간호학회(회장 김희순)가 담당하며 전국 20개소의 보건소 방문간호팀이 시범사업 주체가 된다.

　이에 따라 보건소 방문간호사들은 방문간호 수행시 건강상담, 예방접종 등 양육상담 및 건강서비스 제공과 함께 아동방임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방문간호사들에 의해 발견된 아동방임가정은 각 시군구 보건소에 보고돼 아동방임의 위험 정도에 따라 고위험군의 경우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가정위탁센터 등에 연계돼 적절한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시범사업은 4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대한간호협회와 아동간호학회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보고된 아동방임 사례들을 수집해 사업결과를 평가하고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보건소는 △서울 성북구보건소 △서울 강북구보건소 △부산 진구보건소 △대구 서구보건소 △인천 연수구보건소 △광주 남구보건소 △대전 대덕구보건소 △울산 동구보건소 △경기 성남시중원구 보건소 △경기 포천시보건소 △강원 강릉시보건소 △충북 충주시보건소 △충남 천안시보건소 △전북 전주시보건소 △전남 광양시보건소 △전남 함평군보건소 △경북 포항시보건소 △경북 경산시보건소 △경남 창원시보건소 △제주 서귀포시보건소 등이다.

　시범사업에 앞서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과 김희순 아동간호학회장 등 연구팀과 보건복지부 아동안전권리팀은 4월 3일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20개소 보건소장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보호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시범사업 보건소장 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연구 진행과정을 알리고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조자 간협 회장은 “ 보호자가 있어도 방임되는 아동 등 아동방임 및 학대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어 사후 조치가 아닌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 방문간호의 대상은 노인과 성인, 아동 등 가정의 모든 일원을 대상자로 하기 때문에 아동 방임의 위험군을 사전에 발견하고 차단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및 방임 건수는 2002년 2478명에서 2004년 3891명, 2005년 4633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