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8 오전 09:10:04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노인진료비도 매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인에게서 알쯔하이머형 치매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6년간 건강보험 이용현황과 주요질병발생 및 변화 추이를 분석한 `2006년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인진료비 6년 새 2배 증가 =65세 이상 노인들의 진료비가 2001년 3조1681억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7조3931억으로 6년 새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진료비는 2001년 3조1681억에서 2002년 3조6811억(전년대비 증가율 16.2%), 2003년 4조3723억(18.8%), 2004년 5조1097억(16.9%), 2005년 6조556억(18.5%), 2006년 7조3931억(22.1%)으로 해마다 2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노인 1인당 연간진료비는 181만5000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진료비 60만2000원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해마다 늘어나 노인 진료비가 2001년 17.8%, 2002년 19.3%, 2003년 21.3%, 2004년 22.9%, 2005년 24.4%, 2006년 25.9%를 차지했다.

　△알쯔하이머형 치매 크게 늘어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알쯔하이머형 치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쯔하이머형 치매는 진료건수 3만7147건(요양급여비용 452억7838만원)으로 노인 다빈도 상병 입원 질환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도에 진료건수 5000건, 요양급여비용 53억2300만원으로 다빈도 질환 9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치매 이외 노인들의 다빈도 질환은 2005년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노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 질환은 입원의 경우 노년 백내장, 외래의 경우 본태성 고혈압이었다. 입원 질환으로는 △노년 백내장(진료건수 15만8795건) △뇌경색증(10만5230건) △기관지 및 폐의 악성신생물(4만2744건)
△위의 악성신생물(3만6705건), 외래 질환으로는 △본태성 고혈압(1000만7889건) △인슐린-비의존당뇨병(303만2958건) △무릎 관절증(31만8337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06년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28조5580억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급여비는 21조1367억으로 전년대비 17.3%, 보험자부담률은 74.01%로 전년대비 1.36%p 증가했다.

　이태선 심평원 질병정보관리팀 부장은 "노인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총 진료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노인건강관리를 위한 사전예방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