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9 오전 09:19:46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생아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006년 출생통계'를 통해 지난해 출생아는 45만1514명으로 2005년 43만8062명에 비해 1만3452명 늘어났다고 8월 21일 밝혔다. 출생아 수는 `즈믄둥이(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일었던 2000년 63만7000명을 기록한 후 2001년 55만7200명, 2002년 49만4600명, 2003년 49만3500명, 2004년 47만6100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였다.

　지난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2005년 1.08명보다 0.05명 늘어났다. 하지만 일본(1.32명), 프랑스(1.98명), 이탈리아(1.35명)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경기가 11만41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9만2876명, 경남 2만9368명, 부산 2만5673명, 인천 2만3543명이었다. 수도권의 출생아는 23만555명으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출산모의 평균 연령은 30.4세로, 2005년(30.2세)보다 0.2세 높아졌다. 연령대별 출생률(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의 경우도 30대 초반(30~34세)이 90.2명을 기록하며 89.9명에 그친 20대 후반(25~29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첫째아기 출산 연령 역시 29.2세로 전년에 비해 0.1세 높아졌다. 첫째아기의 출생이 23만3000명으로 2005년(22만4900명)에 비해 8200여명 증가해 둘째(16만7900명→17만2300 4400명 증가)나 셋째(4만1800명→4만2500 700명 증가)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출생아의 98.4%가 병원(조산원 포함)에서 태어났으며, 저체중아(2.5kg 미만) 출생 비율은 2005년 4.3%에서 2006년 4.4%로 0.1%p 늘었다.

　남아의 평균체중은 3.29kg, 여아의 평균체중은 3.19kg이었다.

　통계청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결혼이 늘고, 출산을 미루던 가정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가 증가했다”면서 “올해 황금돼지해 출산 붐 등을 고려하면 신생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