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05 오전 11:08:48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제공되는 방문간호서비스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노인전문간호사가 고령화시대 노인건강을 지키는 비용효율적인 핵심인력임을 입증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주장은 노인간호사회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및 노인전문간호사의 이정표' 주제로 8월 29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성명숙 강원도간호사회장(한림대 간호학부 교수)은 “방문간호서비스의 성패는 인적자원의 우수성에 달려 있다”면서 “방문간호 수가가 현실화되고 인건비가 보전될 때 노인전문간호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투입할 수 있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간호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3차 시범사업에 참여해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귀령 한양대 간호학과 교수는 노인전문간호사의 역할 정립을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홍 교수는 “노인전문간호사가 비용효율적인 인력임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자격 갱신제를 도입해 엄격히 질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국민들과 보건의료정책 입안자들에게 노인전문간호사가 고령화시대를 지킬 핵심인력임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노인전문간호사가 배출되기 시작했지만 차별화된 역할모델을 정립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선 현행법에 근거한 범위 내에서 노인전문간호 프로토콜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는 등 새로운 역할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간호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 광산구노인복지회관 공수자 관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을 앞두고 노인요양시설 운영에 관심을 갖는 간호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능력과 전문성, 경쟁력을 갖추고 철저히 준비해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연자로 참석한 박기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팀 사무관은 “앞으로 노인전문간호사를 포함한 전문간호사 수급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고, 전문간호사 관련 제도 및 법령을 체계적으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