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0 오전 11:04:44

　2020년에는 치매에 걸린 노인이 7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관리 맵핑 개발연구(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7)'의 치매 유병률과 `장래인구추계(통계청, 2006)'의 노인 인구 수를 토대로 향후 치매노인 수를 추계해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월 2일 밝혔다.

　추계결과에 따르면 올해 치매노인 수는 39만9000명으로 지난 2000년 28만2000명과 비교할 때 10만명 이상 급증했다. 전체 노인 수(2000년 339만5000명 2007년 481만명)와 비교할 때 8.3%가 치매 노인인 셈이다.

　이는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치매 유병률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일본이 3.8%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영국이 2.2%, 미국 1.6%, 스페인 1.0% 수준이다.

　특히 이같은 속도로 치매노인이 증가할 경우 2010년에는 46만1000명, 2020년에는 69만3000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이는 전체 노인 수와 비교할 때 2010년에는 8.6%(전체 노인 수 535만7000명), 2020년에는 9.0%(770만1000명)가 치매노인에 해당하는 것이다.

　구철회 복지부 노인정책팀장은 “치매노인의 급증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치매노인 수, 중증도,
수발 현황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