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8 오전 10:10:05

◇ 간호공약 제시 … 나이팅게일 선서처럼 국민 섬길 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간호교육제도 4년제 일원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시대 전문간호인력 활성화 및 지역사회 방문간호기관 설치 △보건교사 1인 1교 배치 △산업장 건강관리 강화 및 산업간호사 활성화 △보호자 없는 병원 도입 등 간호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정우회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를 초청해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간호사의 역할'을 주제로 21세기 국민건강 간호정책 세미나를 11월 23일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간호계 지도자와 간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동영 대통령 후보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국정운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인적자원의 수준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맥락에서 “한국의 보건의료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둘 것이며, 간호교육제도 4년제 일원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령화시대의 노인건강정책도 제시했다. 정동영 후보는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며, 특히 간호정책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단위 방문간호기관을 설치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전국 학교마다 보건교사 1인 배치를 의무화하도록 재정을 투입하겠다”면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산업간호인력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호자 없는 병원 도입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보건의료시스템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보호자 없는 병원이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한다”면서 “가족들이 간병 부담을 덜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고,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문간호사 정착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간호등급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나이팅게일 선서 전문을 읽어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남을 돕고 보살피며 평생을 헌신해 온 여러 간호사들에게 진심어린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나이팅게일 선서문을 직접 낭독하며 나이팅게일 정신으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윤순녕 대한간호정우회장은 간호정책 제안서를 정동영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했으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