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0 오전 09:56:19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건강보험에서 지출된 노인 진료비가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월 12일 발간한 `2006 건강보험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로 지출한 돈은 7조3931억원으로, 2002년 3조6811억원에 비해 무려 두 배나 증가했다. 노인 진료비가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19.3%에서 2006년 25.9%로 증가했다. 보험 가입자의 8.6%에 해당하는 노인층(407만3000명)이 급여비의 4분의 1을 쓰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81만5000원으로, 국민 1인당 진료비 60만2000원보다 3배 많았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2002년 110만원에 비해 65% 늘어났고,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0만9000원에서 60만2000원으로 47% 늘었다.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한 질병은 지난해 입원환자의 경우 노인성 백내장, 뇌경색증, 폐렴, 협심증,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순이었다. 외래환자의 경우 본태성고혈압, 배통, 무릎관절증,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급성기관지염 순이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